유명 모델과 함께 설원의 런웨이를 걷는 로봇 모델이 등장했다.

패션 전문지 '보그'지에 따르면 패션 디자이너 '필립 플레인(Philipp Plein)'은 브루클린 네이비 야드를 스키 슬로프로 꾸며 2018 가을 컬렉션을 선보였다. UFO 세트와 함께 힙합 가수 미고스(Migos)의 퍼포먼스, 최고 모델들의 등장 등으로 혁신적인 패션쇼를 선사했다는 평가다.

알톤 메이슨(Alton Mason), 해나 퍼거슨(Hannah Ferguson), 루나 빌(Luna Bijl), 할리마 아덴(Halima Aden)과 같은 아름다운 모델들이 나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플레인은 와일드카드를 갖고 있었다. 우주선에서 등장한 슈퍼 모델 이리나 샤크(Irina Shayk)와 플레인의 로고로 덮인 거대 로봇의 특별한 런웨이 활보로 관객을 놀라게 한 것.

플레인은 파격적인 쇼를 시작함으로써 지금까지 그가 올린 인스타그램 사진 중 가장 흥미로운 샷을 연출했다. 뿐만아니라 패션과 기술의 결합에 대한 논리적 종말점을 보여주었다. 인간 모델이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플레인의 과감한 시도는 기술 혹은 환상이 스타일을 보완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사실 플레인은 늘 화제를 몰고 다녔다. 가수겸 영화배우인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가 파격적인 런웨이 퍼포먼스를 벌인다거나, 총기소지죄로 복역 중이다가 일약 스타가 된 제레미 믹스(Jeremy Meeks)를 패션위크에 등장시키는 식이다. 이번에 로봇과의 콜라보를 보여준 그가 앞으로 얼마나 더 획기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지 사람들의 기대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