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2011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낸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넛 2(Robonaut 2)’가 수리를 위해 지구로 긴급 후송된다.
‘IEEE 스펙트럼’에 따르면 로보넛2는 지난 2014년 다리를 부착한 후 기능에 이상이 발생,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SS내 우주비행사들과 NASA 존슨우주센터 과학자들이 기능 정상화에 노력했으나 최소한 2015년 이후부터 지구와의 교신을 하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다리를 부착한 '로보넛2'
ISS에 머무르고 있는 우주 비행사 '마크 반데 헤이(Mark T. Vande Hei)'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로보넛2의 수리를 위해 짐싸는 작업을 했다“며 로보넛2가 지구에서 수리를 받은 후 다시 ISS에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로보넛2는 2011년 ISS에 보내졌을 때만해도 다리가 없었다. 지난 2014년 NASA는 우주선 내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꾸불꾸불한 모양의 다리를 부착했다. 두 개의 다리를 부착하면 로봇 팔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향후 이동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NASA는 로보넛 3단계 계획의 일환으로 로보넛에 다리를 부착하는 작업을 추진했다. 1단계는 로보넛이 ISS내 고정된 위치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고, 2단계는 ‘IVA 이동성(intravehicular Mobility)’을 구현하는 것인데, ISS 내부에서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3단계는 ‘IVA 이동성’을 구현하는 것으로, 로보넛이 ISS 외부로 나와 우주선 수리 업무 등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로보넛2에 다리를 부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로보넛 핵심 하드웨어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했다. 새로운 컴퓨터를 설치하고, 다리와 로봇 메인프로세서간 인터페이스를 위한 배선도 요구됐다. 로보넛이 원래 지구에서 연구용으로 개발됐다는 점도 문제로 떠올랐다. 원래 로보넛이 ISS용으로 설계되지 않았다는 것. 게다가 지난 2011년 ISS에 보내진 로보넛2는 R2-B모델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현재 지구에 있는 로보넛은 R2-C형 로봇들이다. 2개의 모델이 다른 것도 로보넛2의 고장 원인을 빨리 찾지못하는 요소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 ISS에서 우주비행사가 로보넛2를 수리하고 있다.
▲ 로보넛2와 ISS 우주비행사들
다리를 부착한 후 로보넛2는 센서, 통신 등에 문제가 발생했다. ISS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2월 17일 이후 로보넛2는 정상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무려 3년 동안 제대로 작동 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NASA 로보넛 연구팀은 로보넛2가 지구에 귀환하는대로 수리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로보넛2가 수리 절차를 거쳐 다시 ISS로 갈 수 있을지 아니면 임무를 종료할지 갈림길에 서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