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폴라리스 디펜스(Polaris Defence)가 최근 열린 무인차량시스템국제협회(UMCA) 컨퍼런스에서 지상 무인차량 MRZR X을 선보였다고 국방전문 매체 ‘디펜스뉴스’가 보도했다.

MRZR X는 현재 미 육군의 분대급 다목적 장비 운송 프로그램(SMET:Squad Multipurpose Equipment Transport program) 경쟁에 참여하고 있는 4개 제품 가운데 하나이다. 나머지 3개 팀은 제너럴 다이나믹스 랜드 시스템(General Dynamics Land Systems), HDT 원정시스템(HDT Expeditionary Systems) 및 하우앤하우(Howe & Howe)이다.

이들 4개 업체는 미 육군이 오는 9월 11일부터 10월 14일까지 조지아주 포트 베닝(Fort Benning)에서 마련하는 시연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시연회에서는 육군을 대상으로 로봇의 역량을 교육하고 병사들에게 작전 피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MRZR X는 폴라리스, 어플라이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Applied Research Associates) 및 네야 시스템즈(Neya Systems) 3개 팀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폴라리스 첨단 개발 프로그램 매니저 패트릭 제크(Patrick Zech)는 "개발에서 폴라리스는 차량 베이스를 제공하고 ARA와 네야는 자율 기능을 제공했다"고 전한다. ARA는 20년 이상 M-RAKs(Modular Robotic Applique Kits)를 생산해왔으며 최근에는 네야 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지상 로봇은 대체로 유사한 능력을 지니지만 MRZR X는 무인이면서도 유인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제크는 "SMET에서 시연하게 될 4개 팀 중 우리만이 유일하게 군인 주도형으로도, 순수 자율 이동으로도 운영할 수 있는 장치이며 스위치를 돌리는 것만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량은 폴라리스의 D4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졌으며 이는 특수 운용 부대와 해병대가 선호하는 초경량 이동성을 구현해준다는 것이 제크의 설명이다. D4를 MRZR X로 변환하기 위해 폴라리스는 SMET에 대한 요구 사항 중 하나인 '공급전력장치(export power)'를 설치했다. 제크는 "차량이 움직이는 동안 낮은 비율로 , 그리고 멈춰섰을 때 더 높은 비율로 전력이 생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4와 D2는 순수한 디젤이며 MRZR X는 폴라리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모듈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제크는 "육군이 장비나 물자 수송 이외에 다른 용도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같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공급전력장치를 바탕으로 페이로드 통합, 플러그앤플레이, 반자동 제어장치(drive-by-wire)를 위해 후면에 많은 공간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재 SMET 요구 사항은 원격 제어 장치를 사용해 차량을 운행하는 것이지만 폴라리스는 육군이 원격 조작 방식과 리더-추종자 방식의 기술을 사용하여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하기를 원하고 있다. 경쟁에 나선 4개 회사는 각각 20개의 SMET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며 이 플랫폼은 2개 보병 여단 전투팀(IBCT)에 배포돼 해당 분야의 유틸리티에 대한 테스트 및 분석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