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로봇밀도는 종업원 1만명당 631대로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최근 발표한 ‘2017 세계로봇 통계’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밀도는 지난 2015년 66대에서 2016년 74대로 높아졌다. 로봇밀도는 제조 현장의 산업용 로봇 도입 수준을 가늠하는 수치로 종업원 1만명당 로봇도입 대수를 의미한다.

지역별로 로봇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유럽으로 94대로 조사됐으며 이어 아메리카(84대), 아시아(63대) 순이었다. 로봇밀도 톱10 국가는 한국, 싱가포르, 일본, 스웨덴, 덴마크, 미국, 이탈리아, 벨기에, 대만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로봇밀도는 631대로 세계 평균 대비 8배 정도 많다. 싱가포르는 2016년 488대를 기록했으며 90% 로봇이 전자산업체에 도입,운영되고 있다. 독일과 일본의 로봇밀도는 각각 309대, 303대로 나타났다. 일본의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는 지난 2016년 15만3천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세계 산업용 로봇 수요의 52%를 공급하고 있다.

로봇 밀도 측면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 국가는 중국이다. 지난 2013년 25대에서 2016년 68대로 증가했다. 로봇밀도 순위는 23위로 뛰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로봇밀도를 150대 수준으로 높여 로봇밀도 톱1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로봇밀도는 189대이며 자동차 산업에 집중 배치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자동차산업계는 2016년 전체 로봇 판매대수의 52%를 차지했다. 멕시코는 전체 산업용 로봇의 81%가 자동차 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에 수출하는 자동차 공장이 멕시코에 많이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에선 독일이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가장 활발하다. 연간 로봇 공급 실적과 누적 설치대수가 전체 유럽에서 36%와 41%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자동차 산업과 일반 제조업의 로봇 도입에 힘입어 2018년에서 2020년까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