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리드웍스 월드 2018 행사장 입구

로봇 스타트업 SG로보틱스 대표를 맡고 있는 서강대 공경철 교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4일(현지 시간) 개막한 ‘솔리드웍스 월드(SolidWorks World) 2018’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솔리드웍스월드는 대표적인 기계설계 프로그램인 ‘솔리드웍스’를 개발한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솔리드웍스 월드 2018'에는 전세계에서 온 엔지니어, 벤처투자자, 일반 관람객 등 6천여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공경철 교수는 6일(현지 시간) 한국인 최초로 기조연설 무대에 선다.

▲ 솔리드웍스 월드 2018에 마련되 SG로보틱스 전시 부스

공경철 교수는 이날 기조 연설에서 근력이 저하된 노약자를 위한 입는 로봇, ‘엔젤렉스(ANGELEGS)’의 개발 과정을 소개하고 무대에서 시연도 한다. SG로보틱스는 엔젤릭스의 설계, 검증, 통신, 데이터 관리, 3D프린팅 등 개발 및 제작 전 단계에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솔리드웍스는 우수한 3D프린터 연동 기능을 통해 설계 및 출력 과정에 들어가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특히 개인 맞춤형 제작이 필수적인 웨어러블 로봇 개발 과정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복잡한 시뮬레이션 및 렌더링 과정을 솔리드웍스 프로그램 하나로 해결할 수 있어 개발 과정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수 있다. 또한 그래픽 기반의 시스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내쇼날 인스트루먼트(NI) 랩뷰(LabVIEW)와 초소형 고성능 산업용 임베디드 컴퓨터 NI SoM(System On Module)을 활용해 개발시간을 단축하고 신뢰성 있는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에 소개되는 엔젤렉스는 자동 모션 인식기술(Motion recognition)을 적용, 별도의 버튼 조작 없이 다양한 행동을 로봇이 자동으로 인식하고 보조할 수 있다. SG로보틱스는 세브란스 재활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임상시험 분야에서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 솔리드웍스 월드2018에서 소개된 워크온 로봇(SG로보틱스)과 AR글래스 기술(LG전자)

이와 함께 SG로보틱스는 ‘솔리드웍스 월드 2018’에서 완전 마비 장애인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 슈트(WalkON Suit)’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워크온 슈트는 2016 사이배슬론에 참가하여 유명해진 SG로보틱스의 대표적인 로봇이다. 이번 발표된 워크온 슈트는 디자인이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로봇의 무게중심을 사람의 무게중심과 정교하게 맞춰 보행 안정성을 높였다. 조작방법도 크게 간소화했다. 이번 워크온 슈트에는 LG전자의 증강현실(AR) 기술이 적용됐다. 사용자는 슈트와 연결한 증강현실 안경으로 로봇을 조작할 수 있다. 공경철 교수는 "증강현실을 웨어러블 로봇에 접목하는 것은 곧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로봇의 완벽한 조합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증강현실 기술이 SG로보틱스의 로봇 기술력과 만나 워크온슈트의 사용성이 더욱 개선됐다" 며 "워크온슈트와 증강현실 기술의 접목은 LG전자와 SG로보틱스가 함께 그리는 로봇의 지향점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웨어러블 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SG로보틱스는 지난 8월 솔리드웍스 국내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의 첫번째 기업으로 선정되어 솔리드웍스 라이선스 제공을 포함한 혜택을 지원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