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이 인공지능(AI) 조류에 동참한다.

5일 레이펑왕(雷锋网)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자(OEM)인 폭스콘이 향후 5년 내 AI와 산업인터넷 영역에 최소 3억 4200만 달러(약 3724억3800만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뤼팡밍 폭스콘 부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AI팀을 꾸렸으며 더 많은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난징, 선전 등지에 AI 연구소를 설립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폭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 경영진 역시 AI와 로봇 등 분야 조직 신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궈타이밍 혼하이그룹 회장은 최근 "AI 애플리케이션과 산업인터넷 연구원을 건설할 것"이라며 "선전시와 타이베이시, 미국 등지에 산업로봇 연구조직도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31일 폭스콘그룹이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자회사 폭스콘의 산업인터넷 홀딩스'의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계획도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궈 회장은 "상장을 통한 모집 자금은 주로 인터넷 과학 연구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은 산업인터넷, 로봇 등 도입을 확대하면서 공장 운영을 위한 로봇 수를 최근의 6만대 수준에서 향후 수년 내 20만 대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1일 열린 산업인터넷 포럼 강연에서 중국 AI 전문가 앤드류 응이 설립한 스타트업 랜딩닷에이아이(Landing.AI)와의 협력 추진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다. 폭스콘의 AI 비즈니스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인 셈이다.(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