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사
> 오피니언 > 칼럼
IREX와 로봇산업의 현실조규남 본지 발행인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11.08  19:34:48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지난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국제로봇전'(
IREX 2013)에 다녀왔다. 국내에서 온 많은 기업인, 교수, 로봇관련기관 관계자들을 현지에서 만날 수 있었다. 국내 참가기업은 로보티즈와 심랩 단 두 회사 뿐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로보월드'와 달리 일본 국제로봇전은 올해 20회째로 거의 상업용 전시라고 할 만큼 기업들에게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데 왜 우리 기업들의 참가가 저조한 것인지 아쉬웠다. 한국관을 만들려고 협회에서 추진했는데 신청기업이 너무 작아 끝내 무산되었다는 후문이다.

사실 일본 국제로봇전을 이번에 처음 가 보았다. 세계 최대규모라고 해서 '로보월드' 보다 몇 배 더 크리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크지 않아 조금은 실망했다. 그러나 전시장 안의 구성은 짜임새 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대형 로봇제조업체들과 부품업체, 서비스로봇업체, 대학교관 등이 알차게 부스를 구성하고 있었다. 많은 참관객들이 개막일 때부터 계속 전시장을 찾아 부러웠다. 그런데 보다 중요한것은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비즈니스를 하기 위한 바이어들이나 관계자들이었다는 사실이다. 일본 전시회에 갈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인들은 자기 회사 제품에 강한 애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언제나 고객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준다. 우리가 배워야 할 대목이다.

이번 전시회를 돌아보고 필자는 일본 로봇산업의 큰 흐름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꼽아 보았다.

하나는 역시 일본은 전통적인 제조업이 많이 발달되어 있어서인지 산업용 로봇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참가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대체적으로 제조업 연관기업이고 그들이 출시한 산업용 로봇은 세계시장을 지배하기에 충분할 만큼 다양하고 충실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중공업이 거의 유일하게 국내 산업용 로봇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반해 일본은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기업이 많이 있었다. 가와사키중공업, 파낙, 나시 후지코시, 다이헨, 덴소, 야스카와전기, 도시바, 야마하, 미쯔비시, 엡손, 가와다.....그리고 이러한 제품들에 필수적인 부품업체들도 많이 참가해 있었다. 왜 그들이 세계 산업용 로봇시장을 지배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만큼 제조업 현장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로봇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특히 두 팔로 작업이 가능한 듀얼 암(Dual Arm) 로봇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두번째 흐름은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반영하듯 서비스 로봇분야의 실버.케어로봇이 많이 등장해 있다는 것이다. 본지를 통해 일본의 여러 실버ㆍ케어로봇을 소개하였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근력증강로봇, 재활치료로봇,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옮겨주는 로봇, 치매노인 등을 감시하는 로봇, 보행트레이닝 툴 로봇, 병원 회진지원 로봇,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들을 도와주는 심부름 로봇, 외로운 독거 노인등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로봇, 의료용 로봇, 심리치료를 위한 애완용 로봇 등등.우리나라도 곧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데 일본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을듯하다.

마지막으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영향 때문인지 재난대비와 사회안전 관련 로봇들의 출시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재난대응용 원격조종 로봇, 방사선이나 열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웨어러블로봇, 사다리 같은 것을 사람처럼 잡고 오르내릴 수 있는 로봇, 재해시 누수위치를 파악해주는 로봇, 무인 앰블런스 헬기나 무인항공기, 타일벽면의 상태를 진단해 주는 외벽조사 진단로봇 등이 눈에 보였다.

우리나라는 지금 청소로봇이 꽤나 인기이고 어느면에서 보면 국내 서비스 로봇시장을 견인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미국의 아이로봇 제품 외에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청소로봇이나 교육용 로봇 등 개인서비스 로봇에 신경 쓰고 있을 때 로봇 선진국들은 꾸준히 관련 부품을 개발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용, 제조업용 로봇, 전문서비스용 로봇을 생산하고 있었다는 반증이다. 우리가 너무 안이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현지에서 만난 로봇계 한 관계자가 전한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과 비교해서 초라해 보여줄게 없으니까 참가를 안한다. 우리 기업들은 겉멋만 들어 모양은 그럴듯하게 만드는데 성능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도 현대중공업 같은 제조용 로봇기업이 최소한 5~6개는 있어야 로봇산업이 발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조규남 본지 대표이사ㆍ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조규남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밴드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산업통상자원부
2
자율주행 스타트업 '보야쥐 오토', 3100만 달러 투자유치
3
한국로봇융합연구원
4
방위사업청, 무인기ㆍ멀티콥터 타격용 레이저 무기 개발한다
5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본원 중심ㆍ기술 정책 연구 기능 강화
6
루닛, 'KCR 2019'서 유방암 검출 AI 소프트웨어 공개
7
일본 도호쿠대, 크롤러형 이동 로봇 개발
8
언맨드솔루션,상암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 실증 실험
9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산업용 로봇 성능평가 숙련도 '만족'
10
로봇 엔드 이펙터 시장,2025년 65억 달러로 성장
로봇신문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국제표준간행물번호 ISSN 2636-0381 *본지는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입니다
08298) 서울 구로구 공원로 41(구로동, 현대파크빌 427호)  |  대표전화 : 02)867-6200  |  팩스 : 02)867-6203
등록번호 : 서울 아 02659  |  등록일자 : 2013.5.21  |  발행인·편집인 : 조규남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경일
Copyright © 2013 로봇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editor@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