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토비체(Katowice)

폴란드 남부 지역에 위치한 광산도시인 ‘카토비체(Katowice)’시가 반스모그(anti-smog) 법규 위반자를 단속하기 위해 드론을 시험적으로 투입했다고 폴란드 매체 ‘라디오 폴란드’가 보도했다.

카토비체 경찰 당국은 현지 업체인 ‘플라이트로닉(Flytronic)’의 장비를 투입해 일반 가정의 굴뚝에서 방출되는 연기의 화학적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시 당국은 드론이 오염원을 찾는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첫 번째 시험 비행 후 당국은 금지된 연료를 사용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150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물렸다. 카토비체는 폴란드의 대표적인 광산 도시이며 30만명에 달하는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투입된 드론은 온보드 센서를 통해 대기중에 있는 화학 성분을 분석할수 있으며 어떤 연료를 사용했는지 감지하는 게 가능하다.

폴란드 카토비체가 대기 오염 방지에 드론을 투입한 것은 폴란드의 많은 도시들이 스모그의 영향으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오염이 심한 유럽내 50개 도시 가운데 33개가 폴란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5만명 정도의 폴란드인이 대기오염에 따른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Mateusz Morawiecki)' 신임 폴란드 총리는 지난해 12월 대기오염을 추적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을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는 33개 폴란드 도시들이 대기 오염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대기오염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비효율적인 스토브의 사용도 올해 7월부터 금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