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일본이 국방 부문에 인공지능과 로보틱스를 도입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일본 외무성 차관이자 아베 총리 측근인 소노우라 겐타로(Sonoura Kentaro)는 '타임즈오브인디아와'의 인터뷰에서 "무인 지상 차량(UGV)과 로봇 개발을 위해 양자간 협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략적 영역은 인도-일본 컨버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곳이다. 일본 의회가 2017년 말 핵 협정을 비준한 후, 소노우라 장관은 인도와 일본이 1월 말까지 공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안 통과 이후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양 장관은 원자력 회사 간 협력에 관한 실무 그룹을 발족키로 합의했으며 일본은 이달 내에 조속히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

양국은 인도와 일본의 입지를 위협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팽창전략을 비슷한 시각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지정학에서 유행하고 있는 인도-태평양(Indo-Pacific)이라는 단어는 미국이 기원처럼 들리지만 실은 일본에서 나온 말이다. 2007년 아베가 거론한 바 있다.

2018년 일본 정부는 최근 레이시나 회담(Raisina Dialogue)에서 소노우라가 언급한 주제인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는 일본의 인도-태평양 정책과 인도의 동부 정책 동향을 함께 다루면서 "우리는 관련 국가들간 법치주의와 항해의 자유의 중요성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단계는 세계 표준에 기반한 인프라 개발로 국가간 연결성 증대가 목표다. 3단계는 해사법 집행과 재난 관리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보장할 것이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도의 동부 정책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연결하고 결합하는 것이 일본이 추구하는 시너지 효과라는 설명이다.

이는 중국을 겨냥해 양자 관계는 물론 일본-인도-미국, 일본-미국-호주 및 일본-미국-인도-호주 등 4개국간 다자 관계를 통합하는 거대한 전략이기도 하다. 소노우라는 인도와 4자 관계로 협력하면서 목표가 서서히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4개국 중 해양 전략과 기본 가치면에서 일본과 동일한 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비확산,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양국의 강점을 활용하겠다는 포석이다. 프레임워크 보다는 가시적인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도로서는 4자 회담을 통해 비확산과 항해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도 이웃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는 남아시아 국가들에서 일본과 미국의 존재를 강조해왔다. 초기에는 가벼운 반발을 불러왔지만 최근 고노 다로 외무상이 파키스탄, 몰디브, 스리랑카를 방문했을 때 뉴델리는 이례적으로 조용했다. 일본은 이미 중국의 레이더 상에 있는 방글라데시와 미얀마에 대한 개입을 강화한 바 있다.

고노 외무상은 처음으로 몰디브를 방문했으며 15년만에 스리랑카를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모리셔스, 마다가스카르, 케냐, 모잠비크도 방문했다. 소노우라는 "일본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해한다면 더 큰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이슬라마바드에서 소노우라는 "파키스탄이 테러와 테러리스트에 대해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일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고 말한다. "파키스탄과는 오래된 관계가 있지만, 테러와 관련해서 외무 장관은 파키스탄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