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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로봇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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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23  00: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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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내 로봇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주요 기관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들어보는 기획시리즈 '기관장에게 듣는다'를 마련했습니다. 김경훈 로봇 PD로부터 신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그동안 로봇 PD를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입니까.

앞으로도 참 많이 산업 현장과 전시회, 학술대회를 쫓아 다니며 계속 배우고 느끼며 R&D 과제와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산업부의 지능형 로봇 R&D 투자방향 결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국이 왜 지능형 로봇에 투자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과 한국이 어떻게 해야 R&D 성과를 더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끊임 없이 하게 됩니다. 로봇PD가 되고 나서 첫 6개월 사이에 나름대로 한국의 로봇 소사이어티의 능력과 문제점, 도전과제 등을 느끼고 분석했다고 생각했는데, 6개월이 더 지나니 그동안 몰랐던 로봇 분야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었고, 또 다시 6개월이 지나 3년 임기의 절반이 지나니 외국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면서 다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질문에 대해 한국의 각계각층 여러분들과 앞으로도 계속 논의하면서 방향을 함께 잡아갔으면 합니다.

그동안 주로 추진하고자 했던 로봇 정책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제가 PD가 될 시점에 정부는 로봇 R&D의 내역사업을 (1) 인공지능-로봇 융합 연구, (2) 범부처 협력 로봇 연구, (3) 핵심공통기술개발로 구분하였고, 이 중에서 인공지능-로봇 융합 연구는 시대적인 기술 트렌드를 반영하여 정부 주도로 방향을 잡아왔고,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해 왔습니다. 2017년도에는 휴먼케어 로봇 과제와 무인경비 로봇 과제를 산업부와 과기정통부 협력 기획하여 진행하였고, 18년도에서는 인공지능 활용한 파지·조작 과제를 산업부와 과기정통부가 협력 기획에서 더 나아가 공동공고와 공동 선정평가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흐름은 19년 R&D 과제기획에도 계속 이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아울러, 범부처 협력과제는 기술수요에 기반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 생각하는 데 그동안 의료재활로봇과 농업로봇이 두 가지 큰 흐름이었다 판단됩니다.

지난해 성과로 꼽는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대한민국 로봇산업 기술로드맵을 작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합니다. 100명이 넘는 한국의 로봇분야 산업체, 학계, 연구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어떤 로봇 기술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를 한국의 관점에서 함께 논의하고 이를 정리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 봅니다. 로봇 제조사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로봇 사용자의 니즈와 수요를 파악하려 노력했다고 나름 자부합니다. 다만, 각 챕터에 따라 내용의 깊이와 향후 도전 목표로 제시된 내용의 적합성이나 구체성은 아직 부족한 점이 여러 군데 보입니다만 이러한 시도를 하여 결과물을 널리 공유할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신년 주요 사업 목표 또는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산업부의 지능형 로봇 R&D 근거 사업이었던 로봇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이 2020년에 일몰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19년도 R&D 과제 기획이 완료된 이후의 추진 사업을 올해 준비해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착수해야 국내 로봇 R&D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PD로서 후속 사업 준비가 가장 중요한 미션입니다.

게다가 올해는 지능형 로봇법의 시한이 만료되므로 이를 연장해야 하고,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도 수립해야 합니다. 이 일은 로봇산업진흥원 주도로 진행하게 되겠지만, PD로서 한국의 향후 로봇 R&D에 대한 큰 방향을 세우는 데에 큰 역할을 해야 하겠습니다.

신년 국내외 로봇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산업용 로봇과 서비스 로봇 모두 두 자리 숫자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여전히 제조업에 로봇 적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서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성은 당분간 계속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기업들도 여기서 성장기회를 노려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문서비스 로봇은 글로벌 시장면에서 예년에 이어서 의료 로봇과 물류 로봇이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끄는 양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개인 서비스 로봇은 코딩 로봇이 글로벌하게 성장하는 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국기업이 전문서비스 로봇과 개인서비스 로봇 분야 모두에 보다 약진하는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국내 로봇 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국내 로봇 산업계는 산학연 협력 로봇연구 수행에 있어서 중요한 리더 역할을 해야 하겠습니다. 보다 오픈 마인드로 학계와 연구소에 기술개발 수요를 던져 주어야 합니다.

국내 로봇업계가 꼭 해결해야할 현안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첫째로는 산학연 상호 협력 생태계가 보다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바꾸어가야 하겠습니다. 기술을 갖춘 일본과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의 로봇산업은 경쟁력이 아직 취약합니다. 정부에서 그동안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한 것이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보다 대승적인 차원에서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높여야 하겠습니다.

둘째로는 한국이 글로벌하게 로봇 분야를 이끌어 갈만한 아젠다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미국은 DARPA 로봇 챌린지를 통해 재난대응 로봇에 대한 기술개발을 이끌었고, 스위스는 사이배슬런을 통해 재활로봇 분야 리더의 모습을 각인시켰습니다. 일본은 20년도 WRS 대회를 앞두고 연습경기 성격의 18년도 WRS를 추진하면서, 산업용, 서비스, 재난대응, 청소년 분야의 4가지로 로봇기술 경연대회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한국은 많은 자금을 로봇에 투자하면서도 글로벌한 로봇 아젠다 생성을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강점을 가진 로봇 기술 또는 산업분야를 찾아 글로벌 리더가 되려는 아젠다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최근 일본 전시회를 통해 느낀 점은 일본이 지난 2014년 발표한 로봇 신전략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한국의 로봇정책 또는 전략은 너무 자주 바뀐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는 어렵게 세운 정책이 제대로 실행도 못해보고 사장되어 버립니다. 담당 공무원이 바뀌어도 정책 연속성이 유지되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로봇 PD로서 꼭 성취하고 싶은 부분은 무엇입니까

제가 PD로 있는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로봇 제품 개발이나 글로벌 인지도를 갖춘 연구 성과를 내는 과제를 기획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로봇산업이 한 차원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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