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대 김상훈 교수팀이 특허를 획득한 벽면 로봇

국내에서도 벽면을 이동한 로봇이 특허를 받았다.

국립한경대학교(총장 태범석)는 김상훈교수(전기전자제어공학과)가 이끄는 연구팀이 3년간 개발한 ‘벽면 이동을 위한 지능형 로봇(Intelligent Robot for Wall Climbing)’이 특허청으로 부터 특허 등록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 로봇은 고층 건물 외벽이나 교각 등 대형 구조물에서 사람을 대신해 안전성 검사와 유지보수 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설계 됐다. 특히 가벼운 몸체와 강한 공기흡착방식을 구현해 요철등의 불균일한 벽면에서도 작업이 가능하다.

벽면 로봇은 세계적으로도 연구 개발과 상업화가 시급한 분야다. 미국에서는 유명대학 연구팀들이 참여하는 RISE 컨소시엄 등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중소기업 머슬이 지난 2009년 상하이엑스포 때 일본산업관의 외벽을 타고 오르던 로봇 '꿈ROBO'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적이 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한경대의 벽면 로봇은 가로 세로 각 30cm, 무게 2.7kg의 소형이며 5kg의 장비를 싣고

김상훈 교수

외벽에서 수직이동과 방향 전환 및 회전이 가능하다. 분당 최고 속도는 6m이다.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통해 스마트폰과 메인 컴퓨터에 실시간 영상을 전송 할 수 있다. 이밖에 각종 센서를 갖추고 있어 장애물 회피, 화재 및 가스 누출 인지, 조도 감시 등이 가능하다.

김상훈 교수는 "이번 특허 등록을 계기로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꾀해 세계적으로 우수한 벽면 로봇을 산업현장에 실용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