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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자동화 도입 걱정 없는 스웨덴 노동자뉴욕타임즈, 스웨덴 현지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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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10  12: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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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리덴 광산
로봇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 확산으로 전세계적으로 실업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국가를 자랑하는 스웨덴은 로봇 자동화에 대한 반감이 낮다. 반감을 갖기 보다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혁신이 이뤄지면 스웨덴 산업계의 국제 경쟁력이 높아지고 근로자들한테도 혜택이 돌아올 것이란 인식이 높다.

뉴욕타임즈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스웨덴 현지 취재를 통해 스웨덴 기업과 노동자들이 로봇 등 새로운 테크놀로지의 도입에 반감을 갖기 보다는 적극적인 수용 태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스웨덴 뉴 볼리덴(New Boliden) 지하 광산에서 일하고 있는 올해 35세의 ‘미카 페르손(Mika Persson)’은 4개의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여러 대의 광물 이송 로더(loader)를 보면서 원격 조작한다. 조이스틱을 이용해 기계를 원격 조작하기 때문에 먼지를 마시면서 힘들게 일할 필요가 없다.

볼리덴 광산 측은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 트럭도 시험 운행 중이다. 기존 트럭 운전사를 대체하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적극 추진되고 있지만 광산 노동자인 ‘미카 페르손’씨는 일자리 상실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그는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사라지더라도 광산에는 다른 일이 많다”며 “회사가 우리를 보호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나 유럽의 기업들이 임금 상승 문제를 로봇 도입으로 해결하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근로자들의 일자리 상실이 우려되고 있지만 스웨덴에선 전혀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스웨덴과 스칸디나비아 국가에선 경영자와 직원간 신뢰가 깊은데다 강력한 노동조합, 정부의 풍부한 실업자 지원 정책이 있기 때문에 로봇 도입과 실업에 대한 두려움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로봇 도입으로 기업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기업이 성장하면 노동자들과 과실을 함께 나눈다는 의식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스웨덴 방식이 작동하는 것이다.

‘일바 요한손(Ylva Johansson)’ 스웨덴 고용·통합부 장관은 “스웨덴에서 노동조합 간부에게 신기술이 두렵냐”고 물으면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오래된 기술이 두렵다”라는 대답이 돌아올 것이라고 말한다. 요한손 장관은 “일자리가 사라지면 노동자를 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잡기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우리는 일자리가 아니라 노동자를 보호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EU가 지난해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의 80%는 인공지능과 로봇에 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퓨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인들의 72%는 로봇과 컴퓨터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대부분 노동자들은 의료보험을 회사에 의존한다. 따라서 일자리를 잃으면 엄청난 의료비를 감당하기 힘들다. 실직이 곧 바로 삶의 위기로 이어진다. 하지만 사회 안전망이 잘 갖춰진 스웨덴 등 스카디나비아 국가는 다르다. 국가가 무료 교육과 함께 건강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직을 하더라도 정부의 혜택이 많고 기업들은 광범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노동조합 역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일자리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든다며 도입에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로봇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아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면 회사도 없어진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한 신문사에 근무하던 '소렌 칼손(Soren Karlsson)'씨는 3년전 회사를 그만두고 동료들과 함께 ‘유나이티드 로보츠(United Robots)’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동으로 기사를 써주는 로봇 기자인 ‘로사린다(Rosalinda)’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현재 스포츠에 관한 기사를 주로 작성한다. 하지만 로사린다 때문에 기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진 것은 아니다. 그동안 인력 부족으로 취재가 힘들었던 고등학교 하키팀이나 소규모 리그의 축구 경기 기사를 로봇이 작성한다. 로봇이 새로운 일을 찾은 것이다.

일자리를 잃더라도 스웨덴 기업인들이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일자리 안전위원회가 새로운 일자리 찾는 것을 도와준다. 스톡홀롬 소재 한 일자리 안전위원회는 위원회 프로그램 참여자의 83%가 지난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새로 일자리를 잡은 사람 가운데 3분의 2는 이전 직장에서 받던 수준 또는 그 이상의 보수를 받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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