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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로봇기업 신년 계획 ① (주)유진로봇신경철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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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7  22: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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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신문은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아 국내 주요 로봇기업들의 CEO를 만나 지난해 성과와 새해 계획 등을 들어보는 특집 코너 '신년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첫번째 기업은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주)유진로봇입니다.

유진로봇은 국내 서비스 로봇 대표 기업이다. 청소로봇과 물류 로봇과 같은 서비스 로봇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말 독일 가전 명가 밀레로부터 52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1월 초에는 인천 송도 신사옥 건립을 끝내고 본사를 이주하면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유진로봇 신경철 대표를 만나 새해 설계를 들어 보았다.

   
 
[질문]지난해 말 밀레에서 520억 투자 유치를 발표하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몇일 전에는 공시를 통해 밀레의 지주회사인 이마토AG와 합작법인 시만의 지분이 51.7%로 변경되었다고 발표했는데요, 일부에서는 회사를 밀레에 매각했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자세한 설명 좀 부탁 드립니다.

이마토하고 시만이 합쳐서 51% 지분을 확보한거는 맞습니다. 시만은 유진과 이마토의 합작회사입니다. 우리와 합작해서 지분이 51%가 넘은거지 독일에서 51%를 모두 투자한 것은 아닙니다. 합작회사 시만은 6:4정도로 유진이 40%, 이마토가 60%를 투자했습니다.

물론 최대 주주 주식으로만 따지면 이마토가 1대 주주이지만 시만이라고 하는 합작회사가 지주회사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 이마토가 유진로봇에 투자를 했었고 지금도 12%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39%를 시만이 가지고 있습니다. 조금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만 시만은 국내투자 법인으로 한국회사입니다. 시만의 대표이사도 제가 맡았고, 유진로봇의 대표이사도 제가 맡고 있습니다. 주식은 이마토에서 더 많이 갖고 있지만 경영권은 계속해서 우리가 갖고 있습니다. 경영권은 물론 적대적 M&A에 대응해 51%를 확보하자는 차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질문] 기존에도 밀레와 청소로봇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맺어 오고 있었는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배경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서비스 로봇을 주로 개발해 왔고 유진로봇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서비스 로봇 시장이 점점 확대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외국은 구글같은 회사들이 서비스 로봇 기업을 M&A하고 있고 소프트뱅크라든가 중국의 샤오미가 로봇산업에 투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서비스 로봇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전부터 기술개발은 정부에서 조금씩 지원해줬지만 기술개발만 갖고 사업화는 쉽지 않다는 말씀을 여러번 드렸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시기가 있는데 앞으로 2~3년내에 시장은 커질텐데 그 시장에 같이 참여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술개발, 사업화, 마케팅 능력이 중요합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을 장악할수 있는 능력이 있지 않으면 세계적인 제품을 출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밀레가 우리한테 많은 관심을 보였고, 우호적 투자를 하겠다, 경영권을 보장하겠다는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 밀레를 지렛대로 서로 윈-윈하는 협력을 하겠다는 생각에 투자받게 되었습니다.

[질문] 투자금에 대한 향후 활용 방안, 밀레와의 향후 관계 설정은?

기술개발도 물론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연구인력도 대폭 확충하려고 합니다. 또 연구 및 생산시설 확충하는 것도 있고, 해외 마케팅도 투자를 해서 해외시장도 좀 더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청소로봇을 개발했습니다만 전세계적으로 우리 시장 점유율이 3%에 불과합니다. 이것을 10% 정도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밀레와는 같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입니다. 밀레와 유진은 제품군이 조금 다릅니다. 밀레는 하이엔드 제품, 유진은 중저가 제품을 타겟으로 해서 나갑니다. 물론 일부 제품에서는 가격대가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우리는 조금 더 제품을 다양화해 신시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밀레는 장기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롱런할 수 있는 아이템 쪽으로 가지고 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밀레의 AI, 빅데이터, IoT 등 기술과 유진의 로봇기술을 접목하여,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사실 IT 기술은 우리나라가 독일보다 더 앞선 분야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밀레도 우리의 앞선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밀레가 잘하는 것은 이미 118년동안 제품을 만들어온 회사로서 품질기준이라든지 제품개발 기획능력, 기술 개발 체계, 또 독일에서 활용하고 있는 여러 가지 IoT 기술들을 접목해서 우리도 기술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또 한국에 있는 첨단 IT 기술을 독일에 공급해서 서로 같이 레벨업 시키는 방향으로 나갈려고 합니다.

[질문] 2016년 604억, 작년에는 700억 정도의 매출이 예상되는 것 같은데 작년 유진로봇의 경영실적을 말씀해 주신다면.

2016년 보다 10% 조금 넘는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작년에 밀레용 청소로봇을 개발했지만 사정이 있어 출시가 올해 초로 조금 미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작년 연말 시즌을 놓친게 있어 당초 생각했던거 보다 100억정도 매출차질이 생겨 700억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그 부분이 금년으로 넘어오게 되면 올해는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질문] 송도 신사옥으로 1월 둘째주에 입주한다고 들었습니다.

송도에 건물을 지은 이유는 그 동안 서비스 로봇에 대한 실증 테스트 베드가 필요하다고 계속 이야기 했는데 실제 그럴만한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물류로봇을 테스트 하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 또는 여러가지 통로에 IoT 시설이 구성되야 하는데 공공건물에서는 그것을 해줄데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짓는 송도 사옥이 로봇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겁니다.

지금 여러 가지 계획을 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로봇이 커피를 배달하는 로봇카페입니다. 로봇으로 커피 배달을 카페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무실까지 장거리를 로봇이 커피 배달해 주고, 부품이나 완제품을 창고와 생산라인간을 이동하는 로봇 물류이송 그리고 오피스간 서류배달까지 하는 것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려 합니다. 그래서 오시는 손님들한테 우리가 로봇카페에서 로봇이 배달하는 것을 직접 보여줌으로서 그 분들이 로봇을 구매할수 있는 마케팅 자료로 쓸려고 합니다.

[질문] 새해 주요 사업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요.

주요 사업계획은 올해는 고카트를 좀 본격적으로 양산하면서 경쟁력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번에 양산해서 1년에 몇천대를 팔겠다는 계획까지는 아직 아닙니다만 그래도 몇 백대 수준이라도 가져 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청소 로봇을 조금 더 다양화해서 국내용과 수출용 6~7종을 생산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청소로봇 매출을 금년보다는 두배 정도 늘릴 생각입니다. 서비스 로봇은 새로운 제품을 만든다는게 쉬운게 아니기 때문에 금년까지는 청소로봇과 물류로봇 사업화에 주력하고 나머지는 기술개발 수준으로 진행할려고 합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R&D 기술개발에 좀 더 투자를 해서 핵심 원천기술, 부품기술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질문] 올해 국내외 청소 로봇 시장을 전망하신다면...

작년에 청소로봇 시장에 큰 발전이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국내에서도 삼성에서 새로운 청소로봇을 냈고, 또 중국제 저가 국내 로봇 시장이 재작년에 비해 10배 정도 매출이 올라간 것 같습니다. 전에는 우리가 중국보다 가격과 성능에서 앞섰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중국 제품들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옛날보다 좋아져 저가시장을 많이 잠식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서비스 로봇 뿐만 아니라 산업용 로봇에도 곧 그런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도 우리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들을 개발해 국내시장도 보호하고 해외시장에서 중국제품 또는 다른나라 제품과 경쟁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이렇게 되려면 무엇보다도 어느 정도의 양산성을 가지고 있어야 됩니다. 결국 시장을 개척해 생산량을 늘리지 않으면 가격 경쟁력이 안되니 해외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청소로봇 시장은 작년도에 오백만대 수준으로 올라간 것 같습니다.

[질문] 청소로봇이 하이 엔드와 로우 엔드 시장이 있다면 국내 시장은 두 시장 모두 발전하고 있는건가요?

50만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이상은 하이엔드 제품, 이하는 로우엔드 제품이라고 보면 로우엔드 시장도 꽤 있습니다. 특히 젊은 부부들하고 싱글가정은 로우엔드 제품을, 중년 이상의 가정에서는 하이엔드 제품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질문] 고카트 가격은 어느정도 선에서 판매가격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아직 최종적으로 영업부문에서 가격 책정을 결정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마 초기에는 전부 샘플 제작 개념이라 제조원가가 올라가서 현재는 미니가 4천만원, 고카트 120kg이 6천만원 되는 것 같은데 금년에 원가를 25~30% 절감해서 상당히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질문] 고카트 미니가 4천만원이면 조금 비싸기는 하네요.

그것이 한 사람 정도의 작업을 해줄수 있다면 시장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좀 더 경쟁력있는 가격을 갖춰가기 위해서 원가를 낮춰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제가 보기에는 많은 기능을 넣고 가격을 비싸게 받는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필요한 기술만 넣고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많이 판매하는 것도 초기 시장에서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너무 비싸면 가격적인 저항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공장 같은 안전지역에서만 작업을 한다면 가격을 저렴하게 만들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활동하는 호텔이나 병원에서 돌아다니려면 안전에 굉장히 주의을 해야되고, 또 가다가 길을 잃어버린다든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몇 층인지 모르는 문제들이 발생할수 있어 그런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겁니다.

[질문] 지난 12월초 일본 iREX 전시회를 보고 오셨는데 어떠셨나요?

두 가지를 분리해서 이야기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첫째는 산업용쪽으로는 기술들이 2년 전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 그리고 지금 중국 때문에 일본의 로봇 경기가 되게 좋지 않습니까. 그 경기를 반영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비스 로봇은 여러 가지 나왔지만 아직은 물류 로봇 외에는 특별한게 보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는 청소로봇은 안나왔기 때문에 서비스 로봇은 전세계적으로 커머셜 로봇중에서는 물류 로봇이 전문 서비스 로봇의 제일 큰 시장이고 청소로봇이 개인 서비스 로봇의 가장 큰 시장 아닙니까. 물류 로봇은 많이 나왔는데 기술 수준은 우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유진의 고카트 로봇이 음료수 배달 을 평창과 강릉 두 군데서 할 예정입니다.

[질문]일본이나 중국은 여러 분야에서 이미 로봇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로봇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로봇의 기술개발을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것에 대한 적용, 사용 경험을 많이 확대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을 하다보면 편의성을 생각하게 되고 또 여러가지 문제점을 개선하면서 조금씩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거지 개발자들이 완벽하게 개발해서 사용자들에게 사용하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중국과 일본은 각 지방정부라든지 또 여러도시에서 로봇 특화도시를 만들겠다면서 로봇 수요처를 많이 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런게 좀 약하지 않는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많은 로봇을 활용하겠다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 하는데 4차 산업혁명은 실용화를 해 가면서 기술을 개발하는겁니다. 이것은 특정 기술을 개발한다기 보다는 전체 산업에서의 레벨을 혁신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 생활 시스템 자체에 뭔가 하이테크가 접목되어 있어야 하고 서비스를 포함한 기술을 개발해야지 서비스 따로 개발하는 기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질문]마지막으로 정부나 정책 당국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정부에도 늘 이야기 했었지만 기술개발에만 투자하지 말고 로봇을 사용하는데에도 투자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정부 부처예를들면 보건복지부, 문화관광부, 교육부, 국방부 같은 부처들에서 로봇을 사용하겠다는 것을 실행 예산에 반영을 하고, 관련된 전문인력도 배치해서 전 국가적으로 로봇산업 육성에 힘을 써주면 국내 로봇기업들이 힘을 얻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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