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3일 중국 국무원은 '중국제조2025 국가급 시범구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중국제조2025' 국가급 시범구 건설을 결정한 것이다. 이어 주삼각(珠三角)이 중국제조2025의 국가급 시범구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이 발전해있고 국가를 위한 시범구 역할을 해낼 조건이 갖춰졌다는 평가다. 주삼각은 광저우, 선전, 포산, 동관, 주하이, 중산 등 첨단 제조산업망이 발전한 지역 벨트를 의미한다.

이같은 주삼각의 잠재력을 오는 3월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국제기계제조산업전시회를 통해서다.

화난지역의 첨단 제조기술 거래의 장으로 ‘2018년 19회 선전 국제기계제조산업전시회’가 오는 3월 29일 선전회전센터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부대행사로 구성되는 선전국제기상전(MTE), 선전국제로봇 및 공장 스마트화전(RSE), 선전 국제산업부품전(ISE) 등 3대 주요 전시회와 함께 주삼각 스마트 제조 산업의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주목할만한 점은 지역의 첨단 제조 모델이 크로스오버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선전기계전의 영향력도 중국 전국과 동남아 등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세계 장비 제조 대기업이 끊임없이 출현 및 참여해 최신 기술을 통해 공동으로 주삼각의 스마트 제조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갈수록 더 많은 기업이 스마트화를 통한 구조적인 개혁을 거치고 있으며 스마트 제조를 혁신의 축으로 삼고 있다. 스마트화된 공장을 짓는 것은 이미 업계의 공통적인 화두다. 사용자의 수요에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선전기계전은 주삼각 지역의 산업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룡 기업을 엄선해 고급 기술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새로운 상품을 중심에 두고 전시를 통해 사용자와 기업의 수요에 맞는 기술과 설비를 선보여 사용자들이 더 나은 애플리케이션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MTE2018도 글로벌 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다. 유럽과 일본 등 지역의 GFMS, 엑스론(EXERON), 마키노(MAKINO), 마작(MAZAK), 화낙, 미츠비시 등 주요 기업이 전시회에서 주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측량 기업인 헥사곤(Hexagon), 자이스(Zeiss) 등도 참여해 스마트 생산의 개념을 제시한다. 베이징징디아오(JD)그룹 등 중국 기업도 참여한다.

더불어 RSE와 ISE 역시 주요 로봇 및 스마트 제조 관련 기업이 참여한다. RSE에서는 가전 제조 등에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생산라인 시스템과 로봇 등이 선보여질 전망이며 역시 화낙, ABB, 코마우(COMAU), 엡슨(APSON), 카와사키, 프로뉴스(Fronius), OTC, 도시바 등 기업이 참여한다. ISE는 중국의 대표적인 금속 재료 전문 전시회 중 하나다.

화난 지역의 최대 통합 산업 전시회로서 선전기계전은 금속절삭 공작기계, 금속성형 기계, 레이저 가공, 산업 측량, 로봇, 자동화 애플리케이션, 재료 등 다양한 전시구역을 통해 화난 지역의 자동차, 통신, 소비자가전, 사무실 설비, 의료기계, 신재생에너지의 현주소를 보여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