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탄톡셍 국립병원 전경

국내에서 개발된 수술로봇이 해외 병원에 도입돼 성공적인 시술이 이루어졌다.

수술로봇 전문업체 큐렉소(대표 이재준)는 싱가포르의 탄톡셍국립병원이 최근 자사가 공급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을 이용해 시행한 첫 수술이 성공리에 이루어졌다고 6일 밝혔다.

큐렉소 측은 "탄톡셍 국립병원의 시술은 지난 2010년 국립싱가포르병원에 이어 두번째"라며 "특히 이번 시술은 싱가포르가 의료관광허브 국가라는 점에서 주변 동남아 국가 병원과 환자들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 '로보닥'의 시장 확대를 통해 국내 의료업계의 수출시장도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큐렉소 측은 동남아지역에서 '로보닥'의 확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앞서 탄톡셍 국립병원에서는 큐렉소의 '로보닥'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달 정형외과 로봇수술센터를 설치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170여년의 역사를 가진 탄톡셍 국립병원은 1651병상을 가진 특급병원이며 환자

▲ 로보닥

의 50%가 외국인이다.

'로보닥'은 사람의 뼈를 정밀하게 깎아내고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시술시스템으로서 지난 2011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시장창출형 로봇보급사업 대상 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병원, 미래병원, 진주세란병원등에서 도입하고 있다.

한편 '로보닥'을 공급하는 큐렉소는 지난 2006년 바이오기업인 노바트릭스바이오메디컬이 인수한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대원씨아이를 모태로 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의료용 수술 로봇과 유방암 수술 기구, 약물 전달 시스템 등의 제조와 판매이다. 지난해 9월이후 한국야쿠르트가 특수관계인을 포함, 34.67%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이다. 계열사로 미국법인 큐렉소USA, 큐렉소 테크놀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