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이 글로벌 로봇 기업의 ‘아시아 허브’ 이자 스마트 제조 도시로의 탈바꿈을 꾀하고 있다.

15일 충칭 국제회의센터에서 개최된 '2017 중국로봇산업발전대회'에서 공개된 충칭 로봇 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5위의 로봇 기업 중 가와사키중공업, 쿠카, ABB, 화낙(FANUC) 등 4개 기업이 충칭에 자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은 시 차원의 중점 발전 전략 주 10대 전략적 신흥 산업 중 하나로 로봇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날 100여명의 중국 로봇 업계 전문가와 기업가가 모여 로봇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공유했다.

충칭 량장신구에는 이미 하이엔드 산업 로봇의 집적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비스 로봇과 핵심 부품 단지가 들어서면서 로봇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2020년까지 량장신구 로봇과 스마트 제조 연 생산액은 200억 위안(약 3조297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글로벌 일류 단지로 만들어 중국 내 스마트 제조 허브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량장 자오샹그룹의 리광 부총재는 "량장신구에 로봇 투자 및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를 세우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제조 단지이자 표준 검측, 체험과 교육의 생태계가 조성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량장신구는 이미 로봇 제조와 시스템 관련 기업 및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30건 가까이 진행되고 있다. 쉐이투단지에 몰려있으며 총 투자액이 30억 위안(약 4950억원)이다. 향후 이들 공장의 건설 이후 연 생산액은 약 70억 위안(약 1조 15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산 로봇은 총 1만8519대 팔렸으며, 판매량이 지난해 상반기 보다 19.1% 늘었다. 중국산 산업용 로봇 시장 생산액은 28.3억 위안(약 4670억원)으로 다관절 로봇 판매량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산업용 로봇 애플리케이션도 넓어졌으며 37개 대분류의 102개 중분류 업종에 적용됐다. 중국은 이미 4년 연속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서 2019년이 되면 글로벌 로봇 판매량의 40%가 중국 시장에서 판매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