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성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정지궤도 위성 로봇 유지보수 서비스(Robotic Servicing of Geosynchronous Satellites:RSGS)’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스페이스 뉴스’에 따르면 현재 ‘스페이스 시스템즈 로럴(Space Systems Loral:SSL)’과 공동으로 RSG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DARPA가 산업계의 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컨소시엄(명칭:Consortium for Execution of Rendezvous and Servicing Operations)을 런칭했다.

'토드 마스터(Todd Master)' DARPA 프로그램 매니저는 스페이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성 로봇 유지보수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관련 분야 규정과 표준의 제정이 시급하게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위성 로봇유지보수 서비스에 관한 기술 기준과 안전 표준이 명확하지 않아 산업계의 참여 및 확대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 연방정부는 이와 관련 항공청(FAA), 통신위원회(FCC), 해양대기청(NOAA) 등을 중심으로 우주 운영 규제 방안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토드 마스터 프로그램 매니저는 “투자자들과 보험사,고객사들에게 위성 로봇 서비스의 안전성에 관해 확신을 줄 수 있는 비강제적인 규정들이 만들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초 우주항공업체인 ‘오비털 ATK(Orbital ATK)’이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에서 패소함에 따라 DARPA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DARPA는 작년 11월 SSL을 협력사로 선정한데 이어 2020년까지 위성 버스와 페이로드의 조립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유지보수 로봇을 탑재한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SSL은 이 사업이 성공하면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위성 로봇 유지보수 서비스의 상용화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나중에는 유지 보수 뿐 아니라 연료 재충전도 추진한다.

현재 외국의 우주 개발기구와 민간 기업 역시 DARPA가 구성하고 있는 컨소시엄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토드 마스터는 “해외 기업들의 참여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며 “미국 외 지역 기업들이 상업화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SL과 경쟁 관계에 있는 오비털ATK도 위성 로봇 유지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오비털ATK는 위성 로봇 유지보수 시스템인 ‘MEV(the mission extension vehicle)’가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버지니아주에 있는 덜레스(Dulles) 공장에서 플랫폼과 페이로드 부품에 관한 생산에 들어갔으며 2019년초 ‘인텔셋’을 대상으로 위성 생명주기 연장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어 설명:RSGS 프로젝트

정지궤도에서 움직이고 있는 위성에 유지보수 로봇을 실은 우주선을 보내 노후 부품 교환, 훼손 부위 수리 등 유지보수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다. 위성을 유지보수해서 사용하면 위성의 수명이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 대비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다. 지금은 한번 위성이 발사되면 노후화되거나 부품이 망가지더라도 별 대책이 없었다. DARPA는 SSL과 계약해 정지궤도 위성의 검사, 수리, 재조정,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SL은 유지보수 뿐 아니라 위성 연료 재충전도 시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