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 ‘에일리언’에 등장하는 ‘파워 로더(Power Loader)’가 현실화됐다.
‘쿼츠’ 등 매체에 따르면 미국 솔트레이크에 위치한 로봇 전문업체 ‘사코스 로보틱스(Sarcos Robotics)’는 인간 조종자가 원격 제어하는 로봇 ‘가디언 GT(Guardian GT)’를 개발했다. 2.13미터 길이의 강력한 로봇 팔을 갖고 있으며, 227kg의 물건을 들어올릴 수 있다. 인간 조종자가 조작하는대로 로봇 팔을 능숙하게 움직일 수 있다.
가디언 GT는 실시간으로 비디오 화면을 전송하는 게 가능하며, 인간 조종자는 고글을 쓰고 로봇의 시각에서 주변을 볼 수 있다. 로봇은 스테레오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로봇이 물체와 접촉시 느끼는 힘을 콘트롤러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다. 로봇 팔은 대형의 물체를 잡을 수 있을뿐 아니라 콘트롤 패널의 버튼도 가볍게 누를 수 있다.
사코스 로보틱스 ‘벤 울프(Ben Wolff)’ 대표는 “수백 파운드의 물체를 들때도 사람이 느끼는 무게는 수 파운드에 불과하다”며 “로봇이 사람의 몸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또한 "로봇 조작 방법에 관해 훈련 받지 않고도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재난 현장이나 위험 작업을 해야하는 건설 현장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사코스 로보틱스는 이 제품과 함께 뱀 모양의 소형 로봇, 외골격 슈트 등도 개발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코스 로보틱스는 지난 1983년 유타대에서 분리됐으며, DARPA등의 자금을 지원받아 주로 군사용 외골격 로봇 등 개발에 주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