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이 체격은 키웠지만 체력은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로봇하이엔드스마트장비산업망에 따르면 지난 수십 년 간 중국 로봇 산업이 규모적 발전을 거듭해오는 가운데 산업 사슬은 비교적 성숙해 관련 기업이 1000여 개를 넘어섰지만 상장한 기업 수는 50여 개에 불과하다.

그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서비스 로봇의 애플리케이션 영역은 재활, 의료, 교육, 보안, 가정 등 매우 넓다. '인구 보너스' 시대가 저물면서 인건비가 상승하고 소비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서비스업의 스마트화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 서비스 로봇 발전 역시 호기를 맞았다.

2015년부터 내년까지 글로벌 로봇 보유 수량은 연 평균 15%씩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보유량은 23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2015년 산업용 로봇 수량은 24.8만대였으며 5년간 연평균증가율(CAGR)이 15.5%였다. 2014년 개인과 가정용 서비스 로봇 및 전문 서비스 로봇 판매량은 각각 470만대와 2.4만대였으며 4년간 CAGR은 각각 20.6%와 12.7% 였다.

서비스 로봇의 대중화는 가정에 도입돼 가족 구성원으로 활약하는 시기를 의미한다. 궁극적으로 상당한 자의식을 가지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해내는 것이 목표다. 아직 현실에서는 간단한 커뮤니케이션과 기능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서비스 로봇 업계로 뛰어드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문턱은 낮아지고 있다. 시장 애플리케이션 관점에서 봤을 때 많은 상품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에서 단말 소비자에 접근하고 있으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문제는 이 단계에서 드러나고 있는 중국 서비스 로봇 기업의 낮은 체력이다.

중국 서비스 로봇 브랜드 애플리케이션 영역과 상품은 주로 청소, 교육, 엔터테인먼트, 의료, 안보 영역에 집중돼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내에서 1m가 넘는 로봇을 생산해낼 수 기업 수는 10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다. 1000대 이상의 서비스 로봇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업은 5개가 채 되지 않는다. 로봇 기업의 매출과 수익 능력이 아직 미약한 셈이다.

중국 로봇 산업의 체급은 높지만 체력은 매우 약하다는 증거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및 인간과 기계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공급망 관점에서 이 문제를 분석할 수 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마지막 요소인 로봇 업계의 핵심 기술과 부품 협력사 결핍이 중국산 로봇 산업의 함정을 파고 있다.

로봇 공급망을 봤을 때 하이엔드급과 미들급, 로우엔드급을 막론하고 핵심 부품과 로봇의 제조 시스템이 핵심이다. 최근 중국 로봇 제조 공장이 주로 로우엔드급에서 시스템적인 집적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엑셀러레이터, 컨트롤러, 제동제어시스템 등 핵심 부품 방면에서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한 원가 상승으로 서비스 로봇의 단말기 시장 보급에 한계가 생기는 것이다.

서비스 로봇 업계가 아직 '성수기'를 맞지 못한 이유가 바로 가정에 진입해 친밀한 로봇으로서 합류하지 못한다는 점인데 문제가 바로 이 것이다.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중국 로봇 산업은 아직 특징적인 기술 돌파구도 찾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술 개발 방향이 정확한 감지, 인공 장기, 인지와 감정 교류, 고효율 동력 전지 등 방향에만 치우쳐있으며 이 역시 아직 정확도가 낮다. 모듈화와 원가 컨트롤, 전문화 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국 로봇하이엔드스마트장비산업망에 따르면 향후 서비스 로봇은 AI를 통해 가상세계와 물리세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인류가 PC와 스마트폰의 인격화된 스마트 자주 플랫폼으로서의 승격을 가능케하는 것이다. 그간 PC와 휴대전화의 발전이 컨트롤 플랫폼의 통합에 의존해왔다면 향후 서비스 로봇 역시 몇 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늘려나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애플리케이션의 다원화를 통해 서비스 로봇이 스마트폰 이후의 데이터 '흡수'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