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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월드에서 배운 나눔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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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1  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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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과학고등학교 과학동아리 NEXT 회원들은 지난 10월 24일부터 27일 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3 로보월드'를 다녀왔다. 국제 로봇전시회인 로보월드에서는 현재 로봇산업의 진행방향과 로봇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볼수 있었다. 또 데니스홍 박사님과 고산 대표님처럼 유명한 분들의 강연을 통해서는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정보와 지식에 대해 깊이 느끼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로봇계의 아인슈타인 데니스 홍 박사님을 만나다
킨텍스에 도착해서 우리는 먼저 로봇계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리는 데니스 홍박사님 강연을 들었
다. 홍박사님께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만든 로봇과 로봇의 발전과정에 대해 설명하였다.

홍박사님은 로봇이 사람을 닮아가는 이유로 첫 번째는 사람을 닮은 로봇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이 세상이 사람에 맞추어 건물, 물건 등이 제작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람과 닮은 로봇과 관련해서 박사님이 직접 제작한 로봇 '다윈'(DARwin)에 대해 설명했다. 다윈은 박사님이 운영하는 로멜라(RoMeLa)연구소에서 개발한 로봇으로 가방 크기만하다. 2004년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다윈은 누워서 일어나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2006년에는 걸어다니며 주황색 공을 찰 수 있게 됐다. 박사님께는 이 로봇으로 로보컵축구대회에 출전을 하였고,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박사님은 우승을 하겠다는 집념을 가지고 로봇의 성능을 개선한 결과 2011년부터 3년째 로보컵 우승컵을 거머쥘수 있었다.

다윈을 만들던 중에 여러 대학에서 이 로봇을 사고 싶다는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고 한다. 홍박사님은 그때 돈을 받고 팔면 엄청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로봇을 처음에 왜 만들었는지를 돌아보면서 다윈-OP(DARwin-OP)라는 새로운 로봇을 만들었다. 다윈-OP가 갖는 중요한 의미는 모든 사람들이 오픈 소스(공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사용하여 이 로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오픈 소스 기반의 로봇은 다른 사람이 개발하여 발전시켰을 때 그 로봇을 다시 사회에 공개를 해야한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다윈-OP는 로봇산업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되었다.

이러한 강연을 듣다보니 나는 문득 "홍박사님은 인류를 구하는 로봇을 만들어야지 왜 축구 로봇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게 됐다. 그런데 박사님의 생각은 의외였다. 축구도 하지 못하는 로봇이 어떻게 인류를 구하겠냐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박사님의 말씀에 수긍이 갔다. 로봇이 축구를 잘하면 화재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사람을 구조하는 일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의 로봇 성능은 축구도 잘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강연을 마치면서 박사님은 교수님이 직접 쓰신 저서를 홍보하였는데 그 저서를 팔아 얻은 수익금은 전액 기부한다는 말씀을 들으며 물질욕이 아닌 남에게 베푸는 박사님의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또한, 진정으로 남에게 베푸는 일이야 말로 진짜로 뜻 깊은 일인 것을 알았다.

우주인 고산 대표님으로 부터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배우다
두번째로 고산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다. 이소연 박사님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다. 고산 대표님의 강연은 우주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 타이드 인스티튜트(TIDE institute)와 3D프린터에 관한 것이다. 고산 대표님은 비록 우주인으로서 실제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우주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고마움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서 타이드 인스티튜트라는 기업을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타이드 인스티튜트는 기술기반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회사이다. 창업을 지원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회사들은 대개 다른 나라에서 만든 것을 가져와 사업하는 방향으로 나가는데, 이렇게 되면 결코 세계를 선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술 기반을 가진 회사들의 창업을 도움으로써 우리나라 기술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한다.

3D 프린터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요즘 3D 프린터가 갑자기 붐이 된 이유는 여러가지 관련 특허가 풀리면서 3D 프린터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고산 대표님도 3D 프린터를 만들었는데, 로봇을 이용하여 3개의 축을 움직이면서 한겹 한겹 쌓는 프린터였다. 고산 대표님은 3D 프린터에 대해 3차 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그 이유는 3D 프린터가 개발되면서 물건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가정에도 보급돼 여러 용도로 쓰이게 되는데, 이것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3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도중 고산 대표님도 데니스 홍박사님 처럼 오픈 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터넷에서 오픈 소스를 이용하면 3D CAD나 3D 프린터를 사용하는 방법들이 많아 여러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펼칠수 있게 되는데, 그것이 또한 3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로보월드 전시장에서 로봇 개발자들의 고민을 생각하다
데니스 홍박사님과 고산 대표님의 강연 사이에 로보월드 전시장에서 각종 로봇들을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가지의 로봇을 보았는데 유사한 종류가 많았다. 좌우로 왕복운동을 하는 로봇들이 많이 눈에 띠었는데 부스마다 설명을 들으니 로봇들이 새롭게 보였다. 어떤 부스에서는 모터로 움직이는 로봇, 다른 부스에서는 전자기판으로 자기장을 형성해 움직이는 로봇, 또 다른 부스에서는 한쪽 끝에 축이 돌아가면서 회전하는 로봇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좌우로 왕복운동하는 로봇조차 어떻게 하면 효율을 높일까 고민하고 노력하는 게 로봇 개발자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큰 프로젝트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2개의 강연과 함께 전시장을 관람하면서 나는 로봇의 추세가 점점 사람을 닮은 로봇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로봇들을 자신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오픈 소스로 공개하여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다. 임재원∙학생기자(경기북과학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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