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을 착용한 뇌경색환자가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보행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NHK WORLD)

일본 가나가와현이 오는 12월 후지사와 지역에 로봇을 활용한 일본 최대 규모의 재활 요양 시설 '쇼난로봇지원센터'를 개설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쇼난로봇지원센터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가진 재활로봇 'HAL'을 사용해 뇌경색이나 척추부상 환자들의 보행훈련 등이 이루어진다. 이 사업은 공모형태로 기획돼 공모입찰에서 낙찰된 'HAL' 개발 회사 사이버다인(본사 이바라키현 츠쿠바)이 위탁 운영할 예정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가나가와현의 이같은 계획이 재활ㆍ간호 로봇 보급 확산과 고용 창출이라는 일석이조를 노린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 사업은 특히 긴급 고용창출 정책을 추진해온 일본 정부의 시책과도 맞물려 건물임대료와 인건비 일부에 해당하는 8700만엔의 국고도 지원받게 된다.

'HAL'은 팔과 다리를 움직이고자 하는 근육의 미약한 전기 신호를 탐지해서 걷거나 앉고, 관절 운동을 하는 등의 동작을 보조하는 로봇슈트이다. 쇼난로봇지원센터에서는 교통 사고로 척수를 손상했거나 뇌경색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를 대상으로 'HAL'을 활용한 통원 재활치료나 방문 간호 및 교육 사업 등을 벌일 계획이다.

연면적 280㎡ 미터의 쇼난로봇지원센터에는 로봇엔지니어를 비롯 물리치료사와 작업 치료사, 간호사 등 15 명이 상시 근무하게 된다.

한편 'HAL'은 지난 1998년 츠쿠바대학의 산카이 요시유키 교수가 처음 개발한 이후 꾸준히 성능이 개선돼왔으며 최근엔 유럽 최초의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해 화제가 됐다. 2004년부터 산카이 교수가 'HAL'의 상용화를 위해 츠쿠바대학의 학내 벤처기업형태의 사이버다인을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