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레이트(UAE)의 다국적 기업인 ‘크레센트 엔터프라이즈(Crescent Enterprises)’는 벤처캐피털 자회사 CE-VC를 통해 미국의 마이크로 로봇 의료 기기 회사인 ‘콜루브리스MX(ColubrisMX)’와 ‘X캐스(XCath)’에 16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CE-VC는 향후 3년간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최대 벤처 투자기업으로 부상할 계획이다.

크레센트 엔터프라이즈의 바드 자파(Badr Jafar) CEO는 "우리 회사는 헬스케어 분야의 운영 및 투자 경험을 통해 기술 발전과 혁신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초기부터 후기 단계까지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CE-VC는 이들 두 기업 이외에도 지난 2년간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

콜루브리스MX와 X캐스는 미 텍사스대 의대의 마이크로 서지컬 로봇연구소에서 출현했으며 텍사스에서 활동 중이다. 양사는 해당 분야에서 의료 개발에 혁신을 일으킬 차세대 로봇 기술을 설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CE-VC는 공동 투자자들과 함께 이들 두 기업이 개발 중인 의료 기기의 시제품 제작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미국 이외 지역의 시험 및 임상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콜루브리스MX는 미세 수술을 통해 태아 기형 및 뇌 이상과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태를 치료할 수 있도록 최소 침습의 미세 수술용 첨단 로봇 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X캐스는 뇌졸중과 같은 혈관 내 질환 치료를 위한 조종 로봇 마이크로 카테터를 개발하고 있다. 미세 수술용 로봇 장치를 사용하면 환자를 원격으로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수술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세계 각국의 다른 환자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크레센트는 콜루리스MX와 X캐스가 개발한 최첨단 의료 기기는 전세계적으로 사용 가능한 현재의 로봇 보조 수술 기술보다 침습성이 낮고 유연성이 뛰어나 막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자파르는 "이 기술은 두 회사의 가치를 높여줄 뿐 아니라 의학 분야를 발전시키고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