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관심이 많은 인도 아이들에게 로봇 DIY 키트와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인도의 로봇 교육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매체 ‘쿼츠’에 따르면 SP 로보틱 웍스(SP Robotic Works)·로보키즈 등 인도 로봇교육 스타트업들은 인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로봇 키트와 온라인 강좌 프로그램을 제공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4살인 ‘하고빈드 쿠라나(Hargobind Khurana)’는 컴퓨터, 전자, 로봇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학교에선 관련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그는 인터넷에 접속해 로봇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을 학습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는 최근 SP 로보틱 웍스(SP Robotic Works)가 운용하는 교육 과정에 등록했다. SP 로보틱 웍스는 인도의 여러 교육 스타트업 가운데 하나다. 이 회사는 전통적인 교육기관에선 가르치지않는 로봇, 사물인터넷, 가상현실(VR) 등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쿠라나의 부모는 “비디오, 학습도구 등 구조화된 온라인 교육 과정을 통해 1대 1교육을 받고 있다”며 “비록 온라인 교육이지만 교사가 가르치는 것과 같다”고 만족스러워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동화, 임베디드 시스템, 기계 엔지니어링, IoT 등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다. 학생들은 회로기판, 배선, 센서 등 부품을 이용해 로봇 키트를 조립하고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방법도 배운다.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SPRW는 온라인 교육 과정에 인공지능 챗봇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봇은 개인 트레이너 역할을 한다.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답을 제시해준다.

교육 강좌는 77달러에서 230달러까지 여러 과정이 있다. SPRW는 이들 과정을 통해 로봇 키트를 5000개 이상 판매했다. SPRW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첸나이 엔젤스, 인디언 엔젤 네트워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조만간 VR과 이미지 프로세싱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 교육뿐 아니라 교실 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6주간 교실 수업과 4개월간 프로젝트를 포함한 6개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푸네(Pune)에 위치한 ‘로보키즈(Robokids)’는 학교와 제휴해 유료 랩을 설립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학교에서 로봇 교육을 진행한다. 현재 인도내 300여 학교와 제휴하고 있다. 로보키즈는 학생들에게 기어 메카니즘을 갖춘 미니 자동차,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로봇 등에 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로보틱스 프리미어 리그’라는 대회도 매년 열고 있다. SPRW, 로보키즈 등 교육 스타트업을 통해 로봇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실제로 농업용 로봇, 태양광 청소 로봇, 물류 로봇, 해변 청소 로봇을 개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