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에 참가한 '데이타 로봇'

미국의 ‘데이터 로봇(Data Robot)’사가 싱가포르에 1500만 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스트레이츠타임즈가 보도했다.

데이터 로봇은 2014년 싱가포르에 영업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이번 발표에 따라 인력을 현재 10명에서 2019년 50명까지 늘리고 지역 본부를 싱가포르에 둘 계획이다. 신규 직원 중 절반 가까이를 기술 직무에 할당할 계획인데 인공지능을 활용해 사기성 보험 청구를 탐지하고 경쟁력있는 가격 책정, 금융 대출 채무 불이행 예측 등을 담당하게 된다.

미국 보스턴에 60명을 고용해 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데이터 로봇은 성장하는 아태지역의 거점으로 싱가포르가 최적지라고 판단해 두번째 R&D 센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동 창업자 제레마 아킨(Jeremy Achin)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핵심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다"며 "이 지역 기업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고객 및 비즈니스 데이터를 분석하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아태지역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도움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래는 AI에 있으며 우리는 싱가포르가 이 새로운 흐름의 지역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로봇의 행보는 싱가포르 정부의 전략과 맞물려 있다. 싱 정부는 이달 초 정보통신 미디어 산업 전환 맵(Industry Transformation Map)을 발표하고 AI를 성장 영역으로 규정한 바 있다.

미래의 디지털 경제를 위한 인력을 준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향후 3년 동안 200명의 AI 전문가들을 육성키로 하고 실무 혹은 과정 교육을 제공하는 AI 도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데이터 로봇은 싱 정부가 아태지역의 심층 기술 및 AI 생태계를 성장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시행한 국가 승인 ‘@SG 디지털 프로그램’의 최초 외국인 인증 기업이기도 하다. 또한 데이터 로봇은 싱가포르 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경영 분석과학 석사 과정 커리큘럼의 핵심 부분을 맡고 있는 등 다양한 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