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로봇 전시회에 등장한 로봇(사진=채널뉴스 아시아)

싱가포르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로봇 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과 함께 로봇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채널 뉴스아시아’에 따르면 최근 코 포 쿤(Koh Poh Koon) 싱가포르 상무부 장관은 최근 열린 상가포르 국제로보박람회 개막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산업자동화협회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및 태국의 산업무역협회 관계자간 이번 양해 각서(MOU) 체결을 통해 4개국의 관련 기업들은 공동 네트워크 및 전문 기술에 대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코 박사는 "혁신을 통해 네트워크를 넓히고 공동 작업으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산업자동화협회 회장 올리버 티안(Oliver Tian)에 따르면 4개국의 산업무역협회는 전문 지식을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로봇 솔루션에 대한 수요와 공급 조율, 자금 지원 조정 및 소싱, 로봇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위한 핵심 표준 개발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티안은 각국의 서로 다른 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MOU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다. 그는 "혁신의 허브인 싱가포르는 솔루션을 만들 수 있기를 원하지만 솔루션 구매자를 발굴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인력 문제를 기술 활용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태국도 비슷한 이슈를 가지고 있으며 기술 투자를 이끌 수 있는 경제 회랑(economic corridor)에 매우 적극적이다. 베트남은 인력과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다. 그래서 4개국은 서로를 지원하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매우 좋은 상황에 놓여있다. 수요와 공급에 맞는 상생의 결과를 얻게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4개국의 다른 처지를 상호 보완

MOU에서는 ST엔지니어링과 스타허브(StarHub)간 협력도 포함돼있다. 서비스 분야의 운영 생산성을 개선하고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로봇 솔루션에 대한 공동 작업을 수행키로 했다.

키네틱스 첨단 로봇을 개발하는 ST키네틱스의 푸 키 룬(Foo Khee Loon) 부사장은 "내년 초 3곳의 호텔에서 내장 보안 캐비닛을 통해 문서 서비스는 물론 세탁물 및 룸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T엔지니어링이 싱가포르에 배치한 이 로봇은 업계 최고 수준인 650kg의 짐을 운반할 수 있으며 세계로 수출할 계획도 있다.

특히 이틀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서는 스타트업 마켓플레이스가 열려 열띤 홍보가 이뤄졌다. 싱가포르 산업자동화협회, 익스페리아(Experia) 이벤트 및 기업가 정신을 위한 액션커뮤니티 사이의 파트너십은 기업가에게 전문가와 비즈니스 자원에 대한 접근뿐 아니라 솔루션을 위한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한다.

코 박사는 "스타트업은 혁신의 원동력이며 로봇 공학 분야에서도 다를 바가 없다"며 "싱가포르가 로봇 스타트업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면 고성장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자신했다.

한편 2년차에 접어든 싱가포르 국제로보박람회는 자동화 및 로봇 솔루션과 기술에 초점을 맞춘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