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기관 ‘리포트앤리포트’가 2023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매년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3억 2030만 달러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2023년 39억 달러로 1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로봇에 더 많은 고급 기능이 도입되고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수요가 촉발된다는 분석이다. 우선 고객 지원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려는 소매 업계와 교육 시장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의료 및 물류 부문의 경우도 자율 구조 분야와 더불어 로봇을 통해 인공지능(AI)을 통합하는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선도적인 제조 플레이어로는 소프트뱅크, 로보티즈, 카와다 로보틱스, 혼다 자동차, 유비텍 로보티카, NASA 등이 꼽혔다. 지역별로는 2016년 기준 북미와 남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주 지역은 홍보, 개인 지원 및 간병, 교육 및 오락 등 모든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얼리어답터 역할을 하면서 로봇에 대한 최대 수요처가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아태지역(APAC)이다. 보고서는 "APAC은 해당 기간동안 거의 모든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휴머노이드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일본과 같은 APAC 국가의 경우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개인 도움 및 보모 신청에 휴머노이드가 투입될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16년 380억 달러에서 2023년 720억 달러로 연간 9.6%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협업 로봇 시장이 가장 주목되는 분야다. 산업용 로봇 분야의 리더로는 ABB, 쿠카, 미쯔비시전기, 가와사키 중공업 등이 있다.

ABI리서치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사들은 인간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협동 로봇을 점점 더 많이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제조 회사의 13%가 현재 협업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15%는 이듬해 채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랙티카(Tractica)의 보고서는 창고 및 물류 프로세스에서 로봇 수요가 공급망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약 4만대의 로봇 유닛이 출하되었으며 2021년에는 62만대가 팔릴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로봇이 인간 노동자를 계속 보완할 것이며,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작업을 수행하도록 시간의 자유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그러나 볼주립대학(Ball State University)은 미국의 저숙련 기술직 중 절반이 자동화로 대체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