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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신발 공정 자동화로 아시아 생산 공장 위기'파이낸셜 타임즈', 나이키 로봇 자동화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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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6  13: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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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키 베트남 공장
나이키는 지난 2015년부터 첨단 제조기업인 ‘플렉스(Flex)’와 협력해 스포츠화를 생산하고 있다. 플렉스는 액티비티 트래커인 ‘핏빗(Fitbit)’과 레노버의 서버를 생산해주고 있는 업체다. 플렉스는 나이키와 제휴해 신발 제조의 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나이키가 플렉스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신발 생산공장의 자동화가 향후 신발 산업의 미래, 아시아 지역 생산 공장 운영, 아시아 지역 신발 노동자들의 고용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렉스의 멕시코 공장은 나이키의 가장 중요한 생산 공장 가운데 한 곳이다. 단순히 신발 생산량이 많은 것이 아니라 레이저 커팅과 자동 접착 공정 도입 등을 통해 생산공정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나이키는 신발 생산의 자동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이익률의 급격한 향상을 도모하고,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디자인의 신발을 빨리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플렉스의 ‘크리스 콜리에’ CFO는 “우리는 신발 산업을 현대화하고 있다”며 “나이키와의 협력은 몇년이 아니라 수십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렉스와의 협력은 큰 반향을 일으킬 전망이다. 수십년동안 나이키는 아시아 지역 공장에 제조를 위탁했으나 아동 노동, 노동 착취 등 문제로 호된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로봇 자동화의 도입으로 아시아 지역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면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주고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할 수도 있다.

나이키는 자동화 도입이 빨라지더라도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현재의 노동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이키는 현재 15개국에서 49만3천명의 인력을 투입, 신발을 생산하고 있으며 나이키 그룹내 다른 제품까지 포함하면 42개국에서 1백만명을 넘는 인력들이 신발, 스포츠웨어 등을 생산하고 있다.

▲ 나이키의 주요 생산 6개국 작업자 현황(자료=FT)
카네기멜론대의 ‘스리다르 타유르(Sridhar Tayur)’ 교수는 “나이키가 추진 중인 자동화는 산업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이키는 아시아 지역보다 임금이 싼 아프리카 지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거나 로봇 자동화의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상황이다.

나이키는 올해 회계연도에 매출 344억 달러에서 오는 2020년 500억 달러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스포츠웨어를 일상복으로 확대한 ‘애슬레저(Athleisure)’ 트렌드 전략을 앞세워 매출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 아디다스의 부상으로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화는 나이키에 큰 성장 잠재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티뱅크에 따르면 나이키는 플렉스의 제조공정을 활용해 ‘2017 에어 맥스(Air Max)’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나이키는 인건비 50%, 재료비 20%를 절감하고 매출 이익 12.5% 포인트 증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일 플렉스 생산 공정시스템을 북미 지역 신발 제조라인에 도입한다면 인건비와 재료비 4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시티뱅크의 분석이다.

▲ 나이키 에어맥스 신발 생산 관련 잠재적 비용 절감 수치와 이익 현황(자료=FT)
나이키가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단지 비용 절감때문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성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신발 제조라인에 바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렉스 수석 임원인 ‘마이크 데니슨(Mike Dennison)’은 “현재 멕시코 과달라하라 공장에서 1백만 켤레 이상의 신발을 제조하고 있는데, 아시아 지역 생산 공장보다 훨씬 적은 인력으로 산업을 완전히 재창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렉스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접착 공정을 자동화하고 소재 커팅 작업에 레이저를 활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발 산업의 리드타임(lead time)은 여러 달에 달한다. 플렉스는 리드타임을 크게 줄이겠다고 나이키 측에 약속했다. 신발 설계에서 생산까지 시간을 3~4주로 줄이겠다는 것.

하지만 플렉스의 시스템을 다른 곳으로 확대할 경우 노동자들의 일자리 상실이 우려된다. 특히 나이키 신발 생산량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공장이 타격을 받는다. 아시아 지역 공장을 갑자기 폐쇄할 경우 지역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나이키는 이미 지난 5년간 거의 200개에 달하는 공급망을 줄여왔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국가에선 향후 10~20년간 전체 일자리의 56%가 자동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시아 고용 시장의 미래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ILO의 장재희 씨는 “변화가 천천히 진행되고 커뮤니케이션이 분명하다면, 그리고 공장들에 변화를 수용할 시간을 준다면 일자리 상실은 심하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나이키와 같은 유명 브랜드들이 공급망 측면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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