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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보직도 좋지만 전문성과 행정의 일관성이 중요하다"조규남ㆍ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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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2  02: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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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보직이란 조직 구성원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다른 직위나 직급에 전보 또는 배치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인사관리 방식은 여러 가지 보직을 담당하는 과정에서 시야와 경험을 넓히고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전보가 빈번히 이루어 지는 경우 업무 수행의 전문성과 능률성을 저하시키고 행정의 일관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백과 사전에 나와있는 순환보직에 대한 설명이다.

얼마전 산업부는 새로운 인사발령을 내면서 국내 로봇산업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기계로봇과장을 새로이 보임했다. 로봇신문이 2013년 봄부터 창간준비를 시작하면서 4년여 동안 벌써 6번째 과장이 전보되었다. 강감찬-엄찬왕-김정회-정창현-김진-박동일. 창간 당시부터 이번까지 기계로봇과를 거쳐간 과장들과 이번에 새로 보임된 과장이다.

한 과에서 1년은 고사하고 몇 개월 만에 다른 부서로 옮겨 버리니 업무 파악도 제대로 하기 힘든 실정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새로운 정책을 기획하고 펼치기에는 몇 개월이라는 기간은 너무 짧다. 그러니 로봇산업을 이해하고 로봇산업의 미래를 예견하고 일관성있고 제대로 된 로봇 정책을 펼치는 것은 처음부터 무리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로봇산업이 제대로 발전할리 없다.

백과사전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전보가 빈번히 이루어 지는 경우 업무 수행의 전문성과 능률성을 저하시키고 행정의 일관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 이것은 당사자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 물론 당사자가 인사문제를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공무원으로서 조직의 명령에 따라야 하니 어쩔수 없는 상황일 것이다. 문제는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순환보직과 관련해 이러한 사전에도 나와있는 기본 상식을 모를리 없을텐데 어떻게 매번 이러한 병폐는 고쳐지지 않고 반복되는지 모르겠다.

다른 나라의 경우 국가의 로봇정책을 10년 또는 최소 5년 앞을 바라보고 수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보니 모든 정책에 일관성이 있다. 우리나라는 어느 과장이 오느냐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한다. 자기 입맛에 맞는 분야를 육성하려고 신경을 쓰다 갑자기 과장이 바뀌어버리면 기존 분야는 홀대받고 또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다. 로봇 R&D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의 로봇 기본 계획 같은 중요한 정책 역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수립하다 어느 순간 과장이 바뀌면 기존 계획은 모두 폐기하고 다시 새로이 시작하기 일쑤다. 그러니 제 시간에 맞춰 정책을 발표하는 것은 어차피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경우에는 로봇윤리를 민간에서 주도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허겁지겁 윤리강령을 두 세달 안에 만들어 내라고 한다. 해외에서는 로봇 윤리 같은 문제도 모든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몇 년 또는 십년 이상씩 연구하고 있다. 그러니 밑에서는 편법이 동원될 수 밖에 없다.

이제 또 새로운 과장이 왔고 어차피 인사는 시행되었다. 이제라도 새로 임명된 과장은 한 분야에서 최소 2~3년 이상은 근무하면서 기계로봇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한국 로봇산업을 위해 어떤 정책을 수립하고 펼쳐 나가야 하는지 고민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로봇산업을 위해 헌신했으면 좋겠다.

현재 로봇업계 역시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 수립도 준비해야 하고, 한시법인 로봇산업진흥원법이나 국회에 입법 계류중인 로봇기본법 처리 문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신임 원장 선임 문제, 한국로봇산업협회 임원진 인선,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로봇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해야 하고, 국가 로봇 R&D 계획 등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리고 당장 내년 로봇 예산 관련해 국회와 예산작업도 확정해야 한다.

빠른 시간내 이러한 산적한 현안들이 해결되어 로봇시대에 뒤쳐지지 않는 로봇 강국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 새로운 기계로봇과장을 우리 로봇인 모두 환영하며, 이번에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규남ㆍ본지 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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