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등이 후원하는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오픈AI’는 서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인공지능간에 대결을 시킨 결과 인공지능이 지속적으로 상대 인공지능을 학습하고 적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쿼츠’ 등 매체들이 보도했다.

오픈AI는 일본의 전통 씨름인 스모와 축구 경기의 패널티킥을 학습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인공지능 스모 게임 ‘로보스모(RoboSumo)’는 애니메니션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스모 선수들간에 격투를 벌인다. 처음에 가상의 스모 선수들은 경기 방법을 잘 몰랐으나 수많은 반복 동작을 통해 몸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상대방을 링밖으로 내보내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한다. 지능이 점점 높아지면서 상대방 스모 선수에게 속임수를 쓰거나 유리한 방향으로 유인해 링 밖으로 몰아내는 등 어려운 동작을 수행한다.

오픈AI 연구진은 강화학습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연구 기술을 적용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는 완벽한 동작이 나올 때까지 몸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면서 유리한 동작을 익힌다. 로보 스모 게임에서 스모 선수가 승리하면 보상 점수가 주어지고, 패하거나 비기면 점수가 감해진다. 상대방을 제압하기위해 스모 선수는 머리와 몸을 낮춰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는 법을 배운다.

오픈AI가 제작한 축구 패널티킥 게임 역시 처음에는 가상의 선수들이 걷는 법도 몰랐으나 상대방에게 속임수를 써 골을 넣거나 상대방의 골을 잡는 능력이 점차 향상된다. 오픈AI 측은 일반적인 강화 학습 방법보다 인공지능 시스템간에 경쟁을 시키는 방식이 학습 능력을 크게 높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