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핵폐기물 저장 시설에 수중 로봇(ROV)이 처음으로 투입된다고 ‘월드누클리어뉴스’가 보도했다.

‘포스 엔지니어링(Forth Engineering)’은 자사의 아벡시스(Avexis) 로봇을 셀라필드 매그녹스 핵폐기물 저장 사일로(Magnox Swarf Storage Silo)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영국의 초기 원자로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 1960년대 영국 컴브리아(Cumbria) 지역에 지어진 것으로 2000년에 폐쇄되었고 현재 핵 폐기 기관에 의해 우선적으로 정화 작업을 하는 의무가 부여됐다.

아벡시스 로봇은 몸체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일로 내부를 볼 수 있고 사일로 벽에 매달려 있는 작은 쓰레기도 제거할 수 있다. 컴브리아 매리포트에 소재한 포스 엔지니어링은 원격 툴링, 배치 기법 및 센서 시스템 전문업체로 맨체스터 대학의 지원을 받아 이 로봇을 개발했다.

포스의 창업자인 마크 텔포드(Mark Telford)는 "이 사이트는 거친 환경에서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필요로 하며 해양 및 석유, 가스와 같은 다른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하고 "셀라필드에 우리 기술을 성공적으로 배치한다는 것은 다른 산업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셀라필드사의 전략 및 기술이사인 레베카 웨스톤(Rebecca Weston)은 "아벡시스가 공급망을 통해 어떻게 영국의 핵 위험성을 신속, 저렴, 안전하게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지, 또 셀라필드를 어떻게 국제 수출시장 도약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150mm 공간에 충분할 정도로 작은 아벡시스는 5년 안에 아이디어에서 시장으로 나아가는 최초의 로봇이 될 것이라고 셀라필드 측은 말했다. 가격도 1만 파운드로 이런 종류의 제품 중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