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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관련 직업, 그곳에 미래가...조규남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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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27  1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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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 직전 국내에서 꽤 알려진 컴퓨터 회사의 기획조정실에 입사해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25년전쯤의 일이다. 당시 컴퓨터 산업은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미래 유망직종이었다. 대학마다 컴퓨터 학과가 생겨났고 PC와 주변기기 시장도 호황을 이루던 시절이다. 그런 회사에 입사한 나를 대학 동기들은 많이 부러워했다.

그런데 어찌어찌해서 그 회사는 문을 닫고 말았다. PC 회사들도 부침을 거듭했다. 당시에는 PC 한 대 값이 몇 백만원씩 하고 레이저 프린터 가격도 500만원이 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PC시장이 포화상태이고 가격도 많이 떨어져 수익이 없다보니 산업자체가 사양산업에 가까울 만큼 대우를 못 받고 있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또 다른 유망 직종들이 등장하고 있다. 분야도 세분화 되면서 직업군도 자꾸만 늘어난다. 2011년 직업사전에 등록된 직업의 수는 9298개로 2002년보다 1300여 개 정도 늘었다. 매년 100여 개의 직업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지금쯤은 직업의 수가 1만개가 넘었을 것이다.
미래의 유망직종을 보면 로봇관련 분야가 항상 10대 직업군에 속해 있다. 여기에는 로봇을 연구하는 로봇공학자, 로봇수요자들의 목적에 맞게 설계하는 로봇디자이너, 로봇을 만들어 내는 로봇개발자, 로봇의 지능과 움직임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로봇을 설치하고 운영하며 관리와 보수의 책임을 지는 로봇 운영자 등의 직업이 있다. 또 요즘 들어서는 로봇과 인간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로봇심리학자, 로봇을 이용하여 공연이나 퍼포먼스 같은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로봇공연 기획자, 로봇을 노령화사회를 지탱하는 일원으로 이끌어내는 실버로봇서비스 기획자에 이르기 까지 로봇분야 전문직업도 세분화하면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에는 로봇 성형수술전문가도 등장했다는 외신 보도도 있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로봇기술의 발달로 탄생한 신종 직업이라 볼수 있다.
이들 직업군이 지금은 미래 유망직종이라지만 앞으로 25년쯤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떻게 바뀌어 있을까. 그때는 로봇산업이 성수기를 지나 평범한 산업으로 바뀌고 그런 직종도 사라지거나 바뀌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어느 직종을 택하건 시간이 흐르다 보면 기술의 변화, 환경의 변화로 반드시 사라지기 때문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이제는 120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대학원 첫 강의 때 어느 교수는 '이제 여러분은 12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비해 직업을 최소한 3개는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 졸업 후부터 50세~60세 지금의 은퇴시기까지가 첫번째 직업으로, 두 번째 직업은 50.60세~80세까지, 나머지 세 번째 직업은 100세때까지라는 게 그분의 논리였다.
이런 논리를 생각하면 10대 직업군의 하나인 로봇분야를 대학 졸업 후 50~60세까지 첫 직업으로 선택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직업을 선택 하는데 있어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기준이 있다. 첫째, 자신의 적성에 맞아야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직업이라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그 일을 오래 할 수 없다. 둘째,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고, 또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여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사람은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데 즐거운 마음이 생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셋째, 자신의 능력에 맞는 직업이어야 한다.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직업을 갖게 되면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사회의 패배자가 될 수 있다. 넷째, 변화하는 시대에 적절히 부응해야 한다. 직업이란 이야기한대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부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미래를 봐야 한다. 특정분야에서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지식을 갖춘 전문가가 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이러한 기준을 고려한 후 그래도 로봇이라는 확신이 들면 과감히 관련된 직업에 도전해 보자. 거기에 자신의 미래가 있다.조규남 본지 대표이사ㆍ발행인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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