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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 보조금 정책, 미국 경제 위협"미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중국 정부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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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8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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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자동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그룹
‘윌버 로스(Wilbur Ross)’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의 로봇 보조금 정책이 설비과잉(overcapacity:과잉생산 능력)을 초래하고, 미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거래 관행 등에 관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로봇산업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27일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리커창 총리 등 중국 정부 고위층 인사들과 대담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로봇산업 보조금 정책이 미국 경제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윌버 로스 장관
특히 로스 장관은 중국 정부가 산업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추진 중인 ‘중국 제조 2025’ 정책이 ‘미국의 천재성(American genius)’에 대해 공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미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부터 지적 재산권 도용 행위 등 중국의 무역 관행을 조사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로봇산업이 미국의 지적 재산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로스 장관은 ‘중국 제조 2025’ 정책과 로봇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설비과잉이라는 큰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중국내 400여 로봇 기업 가운데 360여개 업체가 정부 보조금과 세금 혜택 등에만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 제품 개발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실제 중국 로봇산업계는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로봇산업 육성책에 힘입어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제조산업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동성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80억 달러의 자금을 로봇자동화 분야에 투자했다. 지난해 중국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은 총 8만 7천대로 일본을 추월, 세계 최대 로봇 시장으로 부상했다. 8만 7천대의 산업용 로봇 가운데 3분의 1 정도를 중국 기업들이 생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로봇 기업들의 도약은 정부의 로봇 산업육성책과 보조금의 영향이 크다는 게 미국 정부의 인식으로 보인다.

홍콩에 있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루이스 쿠이지스(Louis Kuijs)’는 “중국이 산업자동화에 집중하는 것이 옳지만 로스 상무부 장관이 설비 과잉 문제를 거론한 것 역시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 주도 정책을 시행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규모의 생산 과잉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로스 장관은 로봇산업과 함께 현재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와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정책 역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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