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터넷 드론과 스테이션

첫 번째 자율비행 드론 배송 네트워크 서비스가 내달 스위스에서 처음으로 시작된다.

‘더 버지’에 따르면 물류 회사 매터넷(Matternet)은 다음달부터 스위스에서 혈액 검사 등의 연구 샘플이나 병원 설비, 진료소, 실험실 사이에 필요 품목을 전달할 수 있는 자율 드론 배송 네트워크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자율 드론 배송은 이것이 처음으로 내년에는 몇 가지가 더 소개될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의 먼로파크에 위치한 매터넷은 올 3월 스위스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드론 운영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승인은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 매터넷은 30분 이내 의료 품목을 병원에 배송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매터넷은 스테이션(Matternet Station)도 공개했다. 지붕 혹은 바닥에 설치돼 드론으로 패키지를 보내고 받는 역할을 하며 2평방미터 크기의 흰색 우편함처럼 보인다. 이번 드론 네트워크는 스위스 우정국과 협력의 일환으로, 인간 파일럿이 비행한 적 없는 조밀한 도시 지역에서의 최초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달 지플린은 내년 초 탄자니아에서 드론 혈액 배송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위스 루가노(Lugano)에 있는 한 쌍의 병원은 이전에 매터넷 드론 비행으로 실험실 샘플을 배달하기도 했다. 매터넷은 2018년 초부터 정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안드레아스 랩토플로스 매터넷 공동 설립자이자 겸 CEO는 "운반될 필요가 있는 유형의 진단은 긴급한 상황이나 요구가 있을 경우에 해당한다"고 말한다. "이런 종류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택배를 기다리거나 택시를 타고 다녀올 필요가 없다"며 "이 시스템은 자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작업을 완전히 바꿔준다"고 말한다.

사용자는 앱을 통해 시스템을 운영하고 배송 세부 정보를 생성한다. 아이템은 배달을 위해 드론에 실리기 전에 스테이션의 구획 상자에 배치된다. 현재 드론은 최대 2kg을 견딜 수 있다. 물품은 QR 코드를 스캔해 수신자가 패키지를 얻을 수 있는 다른 매터넷 스테이션으로 이동한다.

드론은 착륙한 후 배터리를 교체해 충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드론이 비행할 수 있는 최대 거리는 강풍 등의 기상 조건에 따라 20km이며 순항 속도는 시속 70km이다. 매터넷은 초기에 네트워크 당 약 1~2대의 드론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한다. 각 스테이션에는 드론 트래픽을 관리하는 "자동 공중 충돌 방지 시스템"이 있다.

매터넷은 앞으로 배달을 위해 식료품점이나 주유소에 스테이션이 배치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단 스위스에서 견고한 기반을 확보한 후 독일과 영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