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과 로봇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로봇산업 경쟁력 분석 워크숍‘ 패널토론 모습

로봇신문과 로봇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로봇산업 경쟁력 분석 워크숍‘에선 참석자들이 각각 주제를 발표하고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 토론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산업연구원 정만태 박사(사회)

▲패널토론 좌장을 맡은 산업연구원 정만태 박사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는데, 이전에는 로봇산업 경쟁력 분석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다. 로봇산업의 외형이 4조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로봇산업 경쟁력을 살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그만큼 로봇산업이 성장했다는 의미다. 각자 발표한 내용을 중심으로 로봇산업의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 다시 한번 말씀해주셨으면 한다.

▲무역협회 문병기 수석 연구원

앞에서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수출 경쟁력의 관점에서 바라봤는데 수출 경쟁력이 바로 로봇산업 경쟁력의 결과물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한다. 중국이 이미 휴대폰에서 우리를 추월했고 로봇산업도 그런 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과는 다른 분명한 차별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서비스 역량이라든지 다른 측면에서 우리 로봇산업의 강점을 살려나가야 한다.

▲로보로보 장창남 대표

해외 수출에는 현지화 전략이 중요한데 단순히 매뉴얼을 현지 언어로 바꾼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진출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가령 중국인들은 빨간색을 선호하는데 이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한다. 로보로보는 중국 사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앞으로 동남아, 북미, 유럽 등에 진출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본다.

▲NT로봇 김경환 고문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은 '고위험-고순익'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벤처기업이 성공하기위해선 자본, 인력, 기술 등 삼박자가 중요하다. 중국은 인력과 기술이 부족했지만 자본으로 밀어붙였다. 미국은 고급 인력을 중심으로 벤처를 꾸리지만 부족한 자본은 외부에서 조달한다. 우리한테는 자본, 인력, 기술 모두 부족한 측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사장의 개인기에 의존해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사장이 의욕을 잃으면 사업이 위기를 맞곤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게 중요하다.

▲광운대 김진오 교수

로봇 산업의 경쟁력을 수출 실적이나 특허 경쟁력으로 분석하다 보면 잘못된 신호를 줄수 있다. 중국 시장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덕분에 계열 기업인 로봇 회사가 동반 성장했는데 사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우리나라 모 대기업은 연구원들에게 의무적으로 특허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특허건수는 매우 많지만 그게 바로 특허 경쟁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런 허수를 찾아야한다.

▲좌장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단순히 정량적으로만 판단할 게 아니라 정성적으로도 판단할 필요성도 있다고 본다. 정성적 차원에서 경쟁력을 평가할수 있는 기준을 보완해야할 것이다.

▲카이스트 박현섭 교수

이번 워크숍의 결과물이 정부 부처에 보고되고 나중에 정부가 로봇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할 경우 국민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광운대 정석재 교수

산업용 로봇은 전통적인 연구 방법론을 활용해 경쟁력을 분석할 수 있지만 서비스 로봇은 좀 다른 것 같다. 서비스 로봇은 로봇과 인간의 공존을 상정하고 있다. 따라서 정성적인 연구나 사례 발굴 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매출이나 특허 분석 등에 숨어 있는 허수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로봇산업 경쟁력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최대한 담아보려고 노력하겠다.

▲좌장

서비스 로봇의 경우 분류 코드가 미흡하다는 점은 앞으로 개선해야할 것이다. 서비스 로봇이 가전 제품의 하류 코드로 분류되어서는 안된다. 긴시간 주제 발표를 해주고 토론해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로봇산업 경쟁력 분석 워크숍 주요 참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