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물류 이송 로봇 및 자율주행차 전문업체인 ZMP가 국내 협력업체인 티이에스(TES)와 제휴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타니구치 히사시’ ZMP 대표는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로보월드’ 명사 초청 강연회에 연사로 참석, ZMP의 자율주행 택시 및 물류 이송로봇 개발 현황에 관해 설명하고 현재 일본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사업, 물류 이송 로봇 ‘캐리로’ 기반 서비스를 일본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도 추진하겠다는 의욕을 나타냈다. ZMP는 티이에스와 제휴해 ZMP 제품의 국내 공급을 추진하고, 역으로 티이에스 로봇 솔루션의 일본내 공급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강연에서 타니구치 히사시 대표는 “2020년 도쿄올릭픽을 맞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오다이바 주경기장 주변, 하네다 공항과 오다이바간 로봇택시 운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오다이바 주경기장 주변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조만간 하네다공항과 오다이바 주경기장간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를 받아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니구치 히사시 대표는 자율주행 택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히노마루택시’와 제휴, 로보카 판매와 주행데이타 송수신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ZMP는 히노마루뿐 아니라 다른 택시업체와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타니구치 히사시 대표는 일본 택시 업계는 운전기사의 노령화와 운전사 부족으로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자율주행 택시 사업이 택시업계의 성장에 새로운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내 택시사업자와도 협력해 자율주행 택시를 보급하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ZMP 물류로봇 '캐리로'

ZMP가 한국에서 자율주행 택시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물류 이송 로봇 ‘캐리로’의 국내 공급 가능성은 매우 높다. 티이에스는 이번 로보월드 전시회에 ZMP의 반송 이송 로봇 ‘캐리로’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캐리로는 물류 창고에서 각종 부품이나 자재를 이송하는데 편리한 제품이다. 캐리로는 한 대의 캐리로에 2대의 캐리로가 쫒아다닐 수 있는 '추종' 기능을 갖추고 있어 물류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강연회에서 타니구치 히사시 대표는 캐리로 기반의 배송 서비스, 음식 배달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색,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미 캐리로는 일본 세븐 일레븐의 물류 창고와 반도체 업체의 공장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히사시 대표는 가정 배송 서비스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16년 홈 딜리버리 사업을 구상, 트럭에 여러 대의 배송 로봇을 실어 이동하는 배송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택배함 형태의 이 로봇은 고층 아파트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해 고객들에게 물건을 전달할 수 있다.

히사시 대표는 ZMP와 소니가 제휴해 드론 합작법인인 ‘에어로보(Aerobo)’를 설립, 드론을 활용한 건축 측량 및 현장 관리 등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로보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