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열린 '인간과 로봇' 전시회 개회식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로봇산업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국내 대표 로봇업체들이 참가한 '인간과 로봇'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국회의원들의 연구단체인 ‘한국적 제3의 길’이 국회 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개최한 전시회 개회식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회 박영선·김성수·김두관 의원 등 한국적 제3의 길 참여의원들과 안민석 의원,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했다.

'인간과 로봇전'을 개최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본지 인터뷰에서 "지난 7월 제가 로봇기본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금 유럽은 로봇에 특정 권리와 의무를 가진 전자적 인격체로서의 지위를 부여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미리 대비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국회에서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고, 또 평창올림픽에 우리 로봇이 어떻게 활용되고, 의료재활 로봇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를 국민들에게 보여 드리는 것이 로봇산업 진흥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이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전시회에 참가한 유진로봇 부스. 자율주행 배송로봇 ‘고카트 미니’를 전시했다.

전시회에는 국내 대표적인 로봇기업 12개사에서 13종의 로봇을 선보였다. △퓨처로봇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투입되는 안내 서비스 로봇 ‘퓨로(FURO)’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배송로봇 ‘고카트 미니’ △모듈로는 ‘도네이션 로봇’과 모듈로 서비스 로봇 ‘모듈로7’ △에이치엠에이치(HMH)는 외골격 보행훈련 로봇 '엑소워크(EXOWALK)' △맨엔텔은 '상지재활 로봇'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보행재활 로봇 '워크봇(Walkbot)' △로보링크는 공연용 로봇인 ‘아바타 밴드 로봇’과 SW교육용 로봇 ‘코드론(Codrone)’ △삼쩜일사는 코딩교육 로봇 ‘카미봇(Kamibot)’ △서큘러스는 가정용 반려 로봇 ‘파이보(PiBo)’ △네스엔텍은 자율비행 로봇 '스마트 와이어드 드론' △드림씨엔지는 노면청소 로봇 ‘마당쇠(Madangsoe)' △코어벨은 가정용 보안감시 로봇 ‘아이씨유(ISEEU)' 등을 전시하였다.

▲개회식에서 박영선 의원이 행사를 주최한 국회 연구모임 ‘한국적 제3의 길’을 대표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개회식에서 박영선 의원은 "최근 로봇과 로봇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로봇이 우리 생활의 편의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제작되었지만 인간의 정보처리 능력을 구현하는 수준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로봇이 앞으로 인간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파장이 어떻게 번져나갈지 지금으로서는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세계 로봇 시장은 최근 6년간 연평균 13% 성장하고, 국내 로봇시장 역시 2015년 기준으로 3조 9000억원으로 연평균 7.6%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각국은 로봇 경쟁력에 대비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구체적 대비책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회는 정교한 자율성을 가진 로봇에 대해 전자적 인간이라는 새로운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방안을 담은 ‘로보틱스에 관한 시민법 규칙’을 법사위원회에서 의결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있으나 로봇산업에 초점을 맞춘 한시법으로, 최근 대두되고 있는 전세계적 흐름과 이슈를 반영하는데 여러 한계가 있다. 우리도 더 늦기전에 로봇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사회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로봇산업은 4차 산업의 결정체라고 한다. 로봇도 여러가지 기술과 복합돼 스마트 로봇, 의료 로봇, 안전 로봇 등 응용분야가 나오고 있다. 산업부도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간 700억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국회에서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설정하는 로봇 윤리법 제정도 필요하지만, 로봇의 제작에 따른 안전이라든지 국제규격에 대한 법제정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도 축사를 통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핵심은 로봇이다. 오늘 여기 출품한 업체들은 국회에서 승인해 준 예산 지원을 통해 수출 하면서 국내 로봇산업을 이끌어 가는 업체들이다"라고 밝히면서 "로봇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긴밀히 정부, 국회와 협력해 인간과 로봇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 강조했다.

▲개회식이 끝나고 평창올림픽 안내 로봇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안민석, 박영선 의원과 백운규 장관(사진 좌측부터)

개회식이 끝나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박영선·김성수·김두관 의원 등 참석 의원들은 박기한 원장의 안내로 참가 기업들의 제품을 둘러 보고 시연해 보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

▲ 전시가 열린 의원회관 로비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행사는 오후 6시까지 개최되었으며, 의원회관 로비를 오가는 국회의원들과 일반인들이 관심을 갖고 로봇 제품들을 둘러 보거나 함께 사진 촬영을 하기도 하였다.

▲퓨처로봇 안내 서비스 로봇 ‘퓨로(FURO)’

▲로보링크 공연용 로봇인 ‘아바타 밴드 로봇’과 SW교육용 로봇 ‘코드론(Codrone)’

▲코어벨에서 첫 선을 보인 가정용 보안감시 로봇 ‘아이씨유(ISEEU)'

▲삼쩜일사 코딩교육 로봇 ‘카미봇(Kamibot)’

▲서큘러스에서 첫 선을 보인 가정용 반려 로봇 ‘파이보(PiBo)’

▲유진로봇 자율주행 배송로봇 ‘고카트 미니’

▲모듈로의 ‘도네이션 로봇’(좌측)과 모듈로 서비스 로봇 ‘모듈로7’

▲드림씨엔지 노면청소 로봇 ‘마당쇠(Madangsoe)'

▲네스엔텍 자율비행 로봇 '스마트 와이어드 드론'

▲에이치엠에이치(HMH) 외골격 보행훈련 로봇 '엑소워크(EXOWALK)'

▲맨엔텔 '상지재활 로봇'

▲피앤에스미캐닉스 보행재활 로봇 '워크봇(Walkb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