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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화, 현장에서 쓸 수 있게 노력 중"이병주ㆍ(사)대한의료로봇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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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3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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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중점을 두는 것은 혈관중재 수술로봇과 후두 수술로봇 두 가지인데 사업화가 가능해 시장을 열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사업화, 현장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일에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사단법인 대한의료로봇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양대 이병주 교수의 이야기다.

지난 주말 국립재활원에서는 제8회 대한의료로봇학회 학술대회'가 열렸다. 의료로봇은 미세침습 혹은 비침습적 방법으로 질환을 수술치료함으로서 재원기간 단축은 물론 후유증 및 합병증을 최소화해 환자를 사회로 조기 복귀시키는 등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여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큰 가치를 갖는 첨단 의료 기술이다. 향후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ㆍ

이러한 시점에서 열린 의료로봇학술대회는 국내외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행사이다. 특히 올해부터 학술대회에 수술로봇 분야 이외에 재활로봇 분야가 함께 참여해 더 많은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이병주 이사장은 2005년부터 의료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오랫만에 만나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
DIGST와 마이크로 수술로봇으로 카세터(Catheter)를 혈관에 삽입해 주는 혈관 수술로봇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동물 실험도 많이 하고 현장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아직 전 세계적으로 혈관중재 시술로봇이 시장화 된게 없어 개발을 끝내고 임상연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같이 할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혈관 중재(Vascular Intervention) 분야는 앞으로 시장이 굉장히 커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외과수술이 줄어들고 최소침습(수술할 때 몸에 내는 상처를 최소로 줄인다는 의미)으로 병소까지 상처없이 가려면 혈관을 이용하는 방법이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고, 메이저 플레이어가 없기 때문에 잘하면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 입니다."

이 이사장은 카세터 금형을 만들고 자유자재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 있고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기업이 필요한데 마땅치가 않다고 했다. 현재 외국기업과도 접촉을 하고 있고, 기술이전이나 조인트 벤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만 결정되면 임상시험을 거쳐 2년 안에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하나는 트랜스너절 서저리(Transnasal Surgery)라고 이비인후과에서도 비과(鼻科.코 관련) 수술로봇을 개발한 경험이 있어서 그 연장선상으로 뇌하수체 수술로봇을 개발하고 있는데 특징이 수술하는 도구와 수술할 때 보는 내시경이 휘어야 됩니다. 즉, 안보이는 곳을 보이 해 각도가 나오게 하려면 휘어질 수 있는 연성(軟性)이어야합니다. 고영테크놀러지와 WC300 과제로 올해부터 5년간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이 트랜스오랄 서저리(Transoral Surgery) 라고 후두(喉頭)수술로봇인데 목 안으로 사람이 손을 넣을 수가 없어 중요합니다. 혓 바닥부터 후두, 성대까지 휘어서 들어가야 하는데 다빈치 로봇은 너무 크고 휘어지지 않아 사용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암이 많이 발생합니다. 설암, 편도선암, 상인두암, 하인두암, 성대결절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것을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수술로봇이 필요한데, 그러려면 하이덴시티 H급 카메라 기술, 플렉서블 매카니즘,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기술들이 필요합니다. 아직 세계적으로 개발된 메이저 플레이어가 없고, 국내에서도 처음 개발하는 것입니다."

이 기술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메카니즘 기술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현재 그 부분들을 해결하는 특허를 몇 개 출원하고, 기초작업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최근에 미국의 한 회사가 이 제품을 개발했는데 의사들이 써보더니 기구 설계기술에 흠이 있다고 했다. 기구 설계기술이 핵심인데 얼마 전 그 해결책을 찾아서 개발해보려고 준비하고 있다.

"제가 제일 중점을 두는 것은 혈관중재 수술로봇과 후두수술 두 가지로, 이 모두 사업화가 가능해 시장을 열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일을 많이 벌리는 것 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사업화, 현장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살려 역량있는 팀들을 엮어서 필요한 분야를 연구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앞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시작한 5년 과제가 끝나고 나면 벌써 은퇴를 코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이 이사장은 은퇴를 앞에 두고 또 다른 과제를 벌리는 것은 너무 무책임해 보인다며 웃으면서 자리를 떴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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