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샤파와 헤롤드 아르테가 인공지능 청소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오스트리아 기업인 ‘로바르트(Robart)’가 아마존 알렉사로 제어되는 인공지능 진공청소 로봇을 선보인다.

로바르트는 9월 1일부터 6일간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7 전시회에 인공지능을 탑재한 새로운 가정용 로봇을 전시할 예정이다. 2009년 설립된 인공지능 및 홈 로봇 탐색기술 업체인 로바르트는 3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정용 로봇 제조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B2B 기업이다.

로바르트의 로봇 기술은 장애물을 식별하고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으며 아마존 알렉사의 지시에 반응한다. 보쉬 및 SEB그룹과 같은 제조업체는 이미 로바르트에 투자했으며 미국에서는 후버가 이 탐색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로바르트 CEO ‘마이클 샤파(Michael Schahpar)’는 "우리의 기술이 적용된 진공청소기 로봇은 벽과 문을 감지하고 집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에서 확인가능하다"며 "휴대전화로 편안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손님이 도착하기 전에 필요한 곳의 청소를 지시할 수 있으며 아이 방에 쌓은 블록을 보호하기 위해 문을 닫을 필요없이 모바일앱에서 '접근 금지구역(No-Go-Area)'을 설정하면 된다.

가격은 400달러 이상, 가을 출시 예정

샤파는 "IFA에서 아마존의 알렉사가 우리 로봇을 제어하는 방법을 처음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이 기술을 적용한 신형 모델은 올해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몇몇 제조업체는 이미 로바르트의 탐색 시스템을 제품에 통합하고 있으며 가격은 400달러부터 시작한다.

초기의 청소 로봇은 집 내부를 무작위로 다니면서 모든 표면이 깨끗한지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최근에 선보이는 스마트한 모델의 경우는 똑똑한 모델은 체계적으로 움직이지만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모른다. 로바르트의 로봇 기술은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집 구조를 이해하는 지능을 부여한다. 로봇은 언제나 어디를 가야하는지,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있다. 기기를 집어들어 다른 곳에 내려놓아도 진공청소기는 필요한 자리를 찾아가 작업을 재개한다. 또 의자 다리와 화분과 같은 장애물을 인식하고 의자의 위치가 매번 바뀌어도 항상 식별 가능하다.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해 로봇을 제어하면 특히 편리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사전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로봇에 지시를 내릴 수 있으며 로봇이 수행 중인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 청소의 결과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공유할 수도 있다.

로바르트의 CTO 해롤드 아르테(Harold Artés)는 "이같은 지능과 탐색 기능은 다른 가정용 로봇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8년간 탐색기술을 연구해온 우리 회사만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은 현재 가정용 기기에서는 주로 진공 청소기에 구현되고 있지만 향후 몇년 내에 훨씬 더 다양한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집사가 물건을 집어 가져온다거나 노인들의 일상생활을 도와주고 홈 시큐리티를 도맡아줄 수 있다. 아르테는 "지난 10년 동안 휴대전화가 더 많은 능력을 얻었던 것처럼 가정용 로봇도 앞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 급성장에 따라 해마다 40%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