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혁명의 도래와 로봇세의 도입 등 문제를 주 차원에서 연구하는 캠페인 조직인 ‘미래의 직업 펀드(Jobs of the Future Fund)’가 공식 출범했다고 ‘와이어드’가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 행정집행위원회(Board of Supervisor)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제인 킴(Jane Kim)’은 자동화 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의 직업 펀드(Jobs of the Future Fund)’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조직은 샌프란시스코는 물론 캘리포니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활동한다.

▲ 한국계 미 정치인 '제인 킴'

제인 킴은 변호사 출신의 한국계 진보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그녀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을 지지했고, 캘리포니아주 상원 의원에 도전장을 던지기도 했다.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6번 지역구의 행정집행위원회(Board of Supervisor) 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녀가 만든 ‘미래의 직업 펀드(Jobs of the Future Fund)’는 자동화 혁명(Automation Revolution)의 도래에 대비해 대응책을 마련하기위해 설립된 캠페인 조직이다. 조직의 이념에 동조하는 사람들로부터 기부도 받고 있다. ‘미래의 직업 펀드’ 홈페이지는 향후 20년안에 자동화가 현존하는 직업 가운데 47%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며 미래의 직업에 관해 준비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는 올해 2월 빌 게이츠가 로봇세의 도입을 역설하는 인터뷰를 보고 난후 로봇세의 도입 여부를 검토할 캠페인의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한다.

미래의 직업펀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노동조합,기업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회합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우선 당장 로봇세 도입에 관한 법안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대변혁기를 맞아 공개 포럼을 활성화하는 등 자동화 시대의 도래에 대비해 사회적인 논의를 본격 시작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것.

제인 킴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자동화의 도입으로 많은 일자리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로봇세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녀는 최종적으로는 다른 형태의 세금이나 수입원으로 변화될 수도 있다며 부과되는 세금은 노동자의 재훈련 비용, 기본 소득 보장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어드는 제인 킴이 만든 ‘미래의 직업 펀드’가 캘리포니아주에서 로봇세의 도입에 관한 이슈를 부각시킬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