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USN)이 밤에는 수소 연료전지로, 낮에는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3일 이상 비행 가능한 드론을 개발하고 테스트에 돌입한다.

미 해군연구소(NRL)가 선보인 ‘하이브리드 타이거(Hybrid Tiger)’는 예전의 이온 타이거(Ion Tiger)에 이은 것으로 2018년 5월 첫 비행이 예정돼 있다. 이온 타이거는 극저온 액체 수소 연료 탱크에서 5000psi로 저장된 양성자 교환 멤브레인 연료전지와 기체 수소를 이용해 48시간까지 비행한 이력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타이거는 3일 이상의 비행을 목표로 한다.

NRL의 수석 엔지니어인 '리처드 스트로먼(Richard Stroman)' 박사는 "이온 타이거 프로그램의 결론에 따라 우리는 날개에 태양 전지판을 두고 자율적으로 비행하는 하이브리드 타이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타이거는 미 국방부 에너지 운영 부차관보와 미 해병대 탐사에너지사무소에서 후원하며 태평양 책임 지역에서 수 일동안 견디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드론은 수소 연료 전지, 날개 위의 태양전지 패널, 그리고 에너지 인식 유도 알고리즘을 사용해 심지어 12월과 위도 50°에서도 소규모 지능, 감시 및 정찰 페이로드를 수행하면서 3.5일 이상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된다.

NRL에 따르면 고압 수소 탱크와 연료 전지 시스템은 야간 전력을, 태양 전지 패널은 낮시간 동안 전력을 각각 담당한다. 하이브리드 타이거는 자율 상승 및 에너지 인식 유도 알고리즘을 사용해 열 상승 기류로부터 고도를 높일 수 있다.

스트로먼은 하이브리드 타이거가 고도를 높이기 위해 주변 환경을 감지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설명한다. 그 중 하나는 윙팁(Wingtip:날개 끝단의 공기 흐름을 조절하여 유도 항력을 감소시키는 장치)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인데 온도 기울기가 있어 그 방향으로 공기가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