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실종자를 찾거나 범죄 현장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드론라이프닷컴’에 따르면 영국의 노퍽 카운티를 비롯해 데본과 콘월, 서리 등의 지역 경찰지구대에서 잇달아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영국 노퍽 카운티의 경찰지구대(Norfolk Constabulary)는 최근 4개 드론팀을 배치해 3개월 드론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노퍽 경찰은 DJI 인스파이어와 DJI 매빅 드론을 구입했으며 이들 드론이 제공하는 4K 다운링크를 통해 콘택&컨트롤룸의 담당자가 라이브 비디오 장면을 캡처하고 분석하게 된다.

노퍽 지구대 부청장인 닉 딘(Nick Dean)은 "드론은 NPAS(National Police Air Service) 헬리콥터를 보완하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며 "이 기술은 우리 요원을 도울 수 있는 매우 비용효율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기술적인 한계가 있지만 몇 분 내로 공중에 드론을 띄울 수 있다는 점은 범죄가 진행되는 동안 생명을 구하고 증거를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각 드론은 배터리 충전 사이에 약 20분 동안 공중에서 머무를 수 있으며 카메라를 이용해 법의학 사진 촬영, 수색 및 구조, 산업 재해 발생 후 정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노퍽 경찰관 로네 그린(Lorne Green)은 "경찰은 최대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도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21세기 우리의 지역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지금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21세기 기술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드론 게임(Game of Drones)'에 참여한 영국의 경찰은 노퍽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데본과 콘월 카운티의 경찰은 일반적인 공중 촬영은 물론 실종자를 찾고 범죄나 교통 사고 현장에서 현장 경찰을 지원하기 위해 드론을 테스트했다.

서리(Surrey) 카운티에서는 자원 봉사 수색 구조팀이 지역 경찰과 협력해 실종자, 특히 어린이 또는 치매를 앓고 있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드론을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트윈 DJI 팬텀 3 UAV를 사용해 특정 지역을 스캔하고 열 이미지 처리를 비롯해 고화질 비디오를 스트리밍한다. 그러나 상업 회사와 마찬가지로 정부 기관 역시 공공 장소에서 드론을 법적으로 조종하기 위해 영국 항공관리국(CAA)으로부터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