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학자들이 심장 제세동기를 장착한 드론으로 위급한 환자를 구하는 방법을 꾀하고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모스크바기술연구소(MTI)의 과학자들은 드론에 제세 동기를 꽂아 심폐 소생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응급 구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MTI의 항공우주 실험실과 러시아 의료장비 회사인 알토메디카(Altomedika)가 협력해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구급항공기와 아주 흡사하지만 훨씬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2014년 네덜란드 디자이너가 구급항공기 개념의 시제품을 선보인 적이 있으나 러시아의 접근은 기기 개발 차원을 넘어선 보다 종합적인 것이다. 원격 조종 드론에 대한 안전 규정을 준수하면서 위험에 처한 사람에게 간단하게 제세동기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존 비상 대응 시스템에 통합하는 작업까지 포괄하고 있다.

MTI에 따르면 러시아 응급 드론의 비행 범위는 최대 50km이며 3kg의 탑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운영자의 통제 하에 가능한 한 빨리 공중에서 제세동기를 배달할 수 있으며 수동 모드와 자동 모드에서 모두 작동한다. 물론 전극을 연결하는 작업과 화면 혹은 음성 안내를 따르기 위해 도착 지점에 사람이 있어야 치료가 가능하다.

MTI 측은 “제세동기는 심전도(ECG)를 분석하고 의사에게 보여줄 데이터를 저장하며 필요한 경우 심폐소생술에 대한 국제 권고에 따라 일련의 방출을 생성한다”고 설명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가장 가까운 구급차 또는 응급 구역에 배치하는 드론에 대한 아이디어가 되는 것”이라며 “거리 상으로 구급차보다 더 빨리 필요한 사람에게 도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제세동기 외에도 긴급 상황에서 의약품 및 생체 적합 물질을 전달할 수 있으며, 의사의 지시를 받기 위한 스피커폰이 장착된 카메라도 가능하다. MTI는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러시아 연방 보건부 등이 잠재고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