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모바일화를 부추길 것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앞으로 소매 유통업체들이나 서비스 업체들은 값비싼 부동산 임대료 또는 부동산 구입 비용을 지불하면서 소매 점포나 서비스 점포를 운영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이즈의 자율주행 자동차를 사업자들로부터 임대해 모바일 소매 유통 또는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구글, 포드 등이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면서 모바일 소매 점포(mobile retail store)나 서비스업에 맞는 자율주행차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들이 속속 생겨날 것이란 예측이다. 모바일 소매 점포들은 기존의 점포보다 좋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분석된다.

테크크런치는 미국과 전세계 국가를 중심으로 향후 '랜드 러쉬(land rush)' 현상이 일어나겠지만 실제 땅에 대한 투자보다는 자율주행 자동차들에 대한 투자가 새로운 트랜드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많은 문제점들이 쌓이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점점 공유 및 협업 경제에 관여하면서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협업 공간이나 단기 사무실 임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 또 원격지에 있는 프리랜서 노동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소형 사무실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의 부상으로 소매업용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피자를 판매하는 줌(Zume)의 푸드 트럭

▲ 패션 의류를 판매하는 모바일 점포

모바일 소매 점포에 대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진다면 상업용 부동산 사업이나 물리적인 공간을 팔고 임대해주는 기업들은 위기를 맞게 된다. 소매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들은 점포 부지를 구입하거나 임대하기 보다는 가격이 저렴하고 위험이 적은 '바퀴 달린 점포'를 선호할 것이다.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 감소는 점포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서비스업체들이 소매점을 위한 다양한 크기 및 형태의 차량을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 물론 대량의 자율주행차를 소매 유통업체나 서비스 업체에 제공하는게 아주 먼 시점의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른 산업에 불고 있는 파괴적 혁신의 사례를 볼 때 변화의 물결이 빨리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임대회사들이 소매점과 서비스 업종에 특화된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공하기 시작한다면 변화에 거부감을 갖는 토지 부동산 업계에선 빠르고 징벌적인 변화가 일어날수 있다는 분석이다.

테크크런치는 모바일 부동산 경제의 부상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파괴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기업들은 산업에 대해 갖고 있는 그들의 지식과 경험을 지렛대 삼아 빨리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