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수대에 빠진 나이트스코프의 경비 로봇 'K5'를 물에서 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경비 로봇이 분수로 추락해 "로봇이 자살을 했다"며 화제를 일으킨 사건에 로봇 제조 업체인 나이트스코프(Knightscope)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건은 현지 시간 지난 7월 17일에 발생했다. 복합 건물을 경비하고 있던 자율형 로봇 'K5'(스티브)가 순찰 지역을 돌다 분수로 추락했다. 물속에 엎어진 로봇의 사진을 목격자가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나이트스코프사는 블랙 박스의 데이터 분석, 영상, 현장 테스트 결과, 누군가가 던진 것도, 비 때문에 일어난 것도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건물의 벽돌 표면이 달았기 때문에 일어난 바퀴의 슬립을 알고리즘이 감지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K5의 단차(段差) 판정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외에도, 바퀴 슬립과 단차의 검색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장에는 이미 기존 로봇을 대체한 로봇이 배치되어 있으며, 스티브는 수리 후 잠정적으로 수족관에서 경비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