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공지능에 관한 대외적인 메시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포춘’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다양한 AI 관련 연구 프로젝트를 집대성한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애플 머신러닝 저널(Apple Machine Learning Journal)이라는 이름의 이 사이트(https://machinelearning.apple.com/)는 사람들이 딥러닝과 같은 최첨단 AI기술을 연구하는 다양한 엔지니어의 작업 결과물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애플의 AI리서치 디렉터인 ‘러슬란 살라쿠트디노프(Ruslan Salakhutdinov)’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애플은 10월 카네기멜론대학(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머신러닝 전문 조교수 살라쿠트디노프를 고용한 바 있다.

현재 이 사이트에는 지난해 가을 출간된 논문을 재구성한 논문 한편만 올라와있다. 원래 논문에서와는 달리 연구원의 이름은 게재되지 않았다. 막상 들어가보면 실망할수도 있지만 애플의 시도라는 점에서 앞으로 뭔가 있을 것이라는 묘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 '머신러닝 저널'에 소개된 얼굴인식 훈련에 관한 이미지

첫번째 게시물의 내용은 컴퓨터가 얼굴을 인식하는 방법을 애플이 어떻게 훈련시키는지에 대한 것을 보여준다. 실제 인간의 얼굴 사진보다 컴퓨터로 생성된 얼굴의 이미지에서 학습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AI 시스템 학습을 위해 반드시 대량의 개인 데이터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애플이 프라이버시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구글이나 페이스북에 비해 꼭 불리할 것도 없다.

한편 최근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IT기업들은 학계로부터 AI 전문가를 영입하고 블로그를 통해 AI 연구 및 활용 방법을 제시하는 추세다. 이들 회사들이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내보이는 목적 이외에도 머신러닝 전문가를 위한 채용 채널로도 기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