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아이들은 일정한 무게 이상의 드론은 날리지 못할 것 같다. 영국 정부가 마련한 드론 새 규정에 따르면 일정 연령 이하의 아동들은 드론을 이용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드론 테스트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텔레그라프’지에 따르면 영국 교통부(Department for Transport:DfT)가 최근 도입한 새 규정 가운데 일정한 무게를 초과하는 드론은 사전 등록해야 하며, 이용자는 테스트를 받아야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250g을 초과하는 드론은 사용하기 전에 등록해야 한다. 이용자에게는 드론 인식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했다. 아직은 드론을 구입한 사람이 대상이며 선물받은 드론의 경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검사를 받는 사람들의 연령 제한이 고려될 예정인데 이는 어린이가 기준 중량을 초과하는 드론을 날릴 수 없음을 의미한다. 현재 아마존에서 구입 가능한 드론은 399g까지이며 6세 이상의 어린이에게 적합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특히 내년에 시행 예정인 이 규정은 아직 협의의 여지가 있지만 규칙을 어기는 드론 사용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다. 교통부는 "드론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사람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린 사람들에게 막대한 벌금과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그레일링(Chris Grayling) 교통부 장관은 "적어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협에 빠뜨릴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실질적인 제재가 이뤄져야 하며, 법원이 처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활주로 바로 위에 있는 항공기 비행 경로에서 의도적으로 드론을 날린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위법 행위이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드론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공항과 교도소 등의 비행금지 구역으로 날아오르는 드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DfT는 드론이 안전이나 법 집행을 위협할 우려가 있는 지역 주변에 '포스 필드(force fields)'를 세울 계획이다. 현재 최대 벌금은 2500파운드지만 이 금액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레일링은 "포스 필드는 매우 효과적인 전자 신호에 해당한다. 무선 신호를 방해할 수 있고, 휴대 전화를 가로챌 수 있으며, 드론을 특정 장소에서 멈추게 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난감 가게에서 살 수 있는 드론이 아닌 일정한 크기 이상의 드론은 국가 등록 제도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일단 일정 규모 이상의 드론을 운영하게 되면 국가 등록제에 흡수돼 추적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드론이 공항 활주로 주변을 호버링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등록제를 통해 드론 운영자가 누군지를 알 수 있다면 기소할 수도 있게 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