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바이두의 대화형 인공지능 운용체계(OS)인 ‘두어(Duer) OS’가 탑재된 로봇

중국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발표한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규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3단계 계획을 마련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국가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단계로 선진국에 맞설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산업을 1천5백억 달러 규모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어 2025년까지는 일부 분야에서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해 세계를 선도하는 인공지능기술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 AI의 이론, 기술, 응용 측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계획에 대해 인공지능 분야의 최강국 미국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 세계 제일이라는 자존심에 성처를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

‘MIT 테크놀로지스 리뷰’에 따르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과학 관련 예산과 펀딩규모가 줄어들어 인공지능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책 담당자들과 일반 기업들도 중국의 '인공지능 굴기'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인공지능 기술이 중국의 군사적인 야망에 활용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기술이 군사 무기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 추세인데, 중국의 인공지능 육성 정책이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중국의 인공 지능 기술 개발이 그동안 잘 추진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첨단 알고리즘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AI기술의 상용화와 기초 기술연구 개발에 똑 같이 의욕을 보여왔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의 인공 지능 스타트업과 연구소, 그리고 기업들이 AI 애플리케이션과 함께 기초적인 연구에도 상당한 역량을 집중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중국 국무원의 인공지능 발전계획은 이 같은 추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 경제에 인공지능이 광범위하게 퍼지면 중국 경제의 성장에도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