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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엔지니어의 꿈정찬희 마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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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20  21: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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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포고등학교에서 로봇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다. 동아리에서의 경험을 통해 로봇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본격적으로 로봇을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이다. 그전에는 로봇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단지 과학잡지에서나 가끔씩 보던 생소한 존재였을 뿐이다. 중학생 때 기계에 관심이 생기고 여러 가지 기계를 만져보던 도중 서울과학축전에서 간단하게 로봇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했다. 그때부터 로봇에 부쩍 관심이 많아지고 어릴 때 가지고 놀았던 과학상자도 다시 꺼내보며 로봇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갔다.

과학중점학교인 마포고등학교에서 로봇동아리 활동을 한것은 나한테 큰 행운이었다. 1학년때 처음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던 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활동 하나하나가 신기했고 선배들이 전해주는 로봇에 관한 지식과 선생님이 지도하는 로봇 프로그래밍 등 모든 것이 새로웠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는 로봇으로 많은 것을 만들어보고 시도해보면서 로봇을 다루는 요령 등을 익힐 수 있었다. 학교 축제 때는 인간과 소통하는 로봇이라는 주제로 선후배들과 함께 로봇을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렇게 1학년 2학기를 맞이하면서도 본격적으로 로봇대회를 준비하게 됐다. 2014 시즌에 돌입한 '퍼스트 레고 리그'(FLL)이다. 레고 회사와 미국의 퍼스트(FIRST)재단에서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세계 최대 로봇경진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규모가 크다.

처음에는 그냥 마음 통하는 친구들과 경험을 쌓는 셈 치고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채 시간만 보내고 있는데, 지난해 대회에 나갔던 동아리 선배의 자세한 정보와 도움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 대회는 나의 꿈을 바꿔놓은 너무나 소중한 기회가 됐다. 나는 우리팀에서 로봇 제작을 맡았다.지금까지 무엇을 하면서 이렇게 집중한 적이 없을 정도로 난느 로봇제작에 매달렸다. 매일 매시간을 '어떻게 로봇을 만들까'라는 생각으로 보냈다. 그런데 대회전에는 솔직히 '레고로 만드는건데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로봇 제작은 쉽지 않아 매일 만들고 해체하기를 반복했다.

이 과정에서 대회를 중도에 포기하고 나가는 친구가 생기는가 하면 다른 친구가 새로 들어오기도 했다. 이런 변화가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처음에는 무턱대고 팀원들끼리 서로의 잘못만을 따지며 싸우기도 했다. 그런데 점차 자신의 잘못도 생각하고 화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쌓인 마음이 풀려갔다. 이제는 대회를 함께 한 친구들과는 둘도 없을 만큼 친하게 지내고 있다.

누군가 "FLL을 준비하면서 얻은게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법, 그리고 남의 말에 귀기울이고 남의 의견도 소중히 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겠다.

▲ 지난 5월 3일부터 12일까지 'FLL오픈 유럽 챔피업십 참가차 독일을 다녀왔다. (두번째줄 한복 차림이 정찬희 학생기자)
로봇과 FLL은 그만큼 나를 성장시키며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특히 로봇을 만드는 과정에 서 다른 로봇을 찾아 비교해보며 생각지도 않았던 로봇 엔지니어의 꿈을 꾸게 됐다.
지금은 그런 목표가 생겼다는게 너무 행복하다.

FLL 준비에서 겪었던 노력과 땀은 우승이라는 결과로 보답을 받았다. 많은 것을 가르쳐준 대회가 끝나고 지금은 내 경험을 다른 친구들도 공유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전국연합로봇동아리'라는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모임은 동아리가 없는 학교에 로봇동아리를 만들도록 도와주고 로봇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로봇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나는 지금도 로봇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동아리에 모여서 로봇에 대해 서로가 배워가고 있는 중이다. 정찬희∙학생기자(마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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