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의 스타트업이 전력선 전자기장에서 직접 에너지를 뽑아내 드론을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디스럽트아프리카’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타트업인 ‘와이포 와이어리스 파워(WiPo Wireless Power)’는 드론이 지속적으로 자율비행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혁신 허브 갭 ICT(Innovation Hub GAP ICT)'에서 수상한 이후 상용 가전용 무선 충전기를 출시하는 동시에 드론 충전기 개발을 위해서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이긴 하지만 유틸리티 및 정보 기술 분야에서 50년 이상의 경험을 쌓은 팀들이 설립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와이포는 현재 업무용 허브, 컨퍼런스 센터, 공항, 레스토랑, 커피숍, 휴대전화, 노트북 및 기타 모바일 장치를 위한 무선 충전기를 출시하고 있다.

▲ 자코 듀 프리즈 CEO

와이포의 공동 창업자겸 CEO인 자코 듀 프리즈(Jaco du Preez)는 "드론이 진정한 자율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종 코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의 사용은 경작 및 환경 보존에서 측량 및 검사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가장 큰 단점은 배터리 용량으로 인해 비행 시간이 극도로 제한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드론은 단일 배터리로 약 10~30분 정도만 비행할 수 있고 몇 시간에 걸쳐 재충전해야하기 때문에 신속한 비행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드론을 무선으로 충전해 전원을 공급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듀 프리즈의 설명이다.

와이포는 현재 산업 디자이너와 협력해 충분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충전기의 설계 및 효율을 향상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후에는 충전기 제조 및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각종 규제 및 법적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듀 프리즈는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선 충전기 제조는 물론 전기를 사용하는 전력선 검사와 같은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의 비행시간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수많은 드론 회사가 와이포의 무선 충전 기술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한다.

듀 프리즈는 "각종 인증을 받은 이후 미국 및 EU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아프리카 기업이라는 점이 인지도면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그는 "남아프리카는 기술 수준이나 비즈니스 신뢰 수준은 낮기 때문에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시장 인식을 높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