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이언티스트’는 1D프린팅이라고 부르는 인쇄 프로세스를 이용해 13분만에 만들어진 와이어 형태의 트랜스포머 로봇을 소개했다.
동영상을 보면 생성된 로봇은 와이어가 구르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원하는 목적에 따라 로봇의 모양을 바꾸면서 계속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속도도 어떤 기성 로봇보다 빠르다.
이 로봇을 개발한 덴마크의 코펜하겐 IT대학(IT University of Copenhagen)의 세바스찬 리시(Sebastian Risi)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분석한 다음 그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 작은 공간이나 이상한 모양의 구석에 접근해야 하는 로봇이 필요한 경우 소프트웨어에 이러한 제약 조건을 입력하면 적절한 형태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일단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면 시스템을 다시 플랫하게 만들고 다른 용도의 새로운 로봇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모든 제약 조건을 만족하는 알고리즘에 도달할 때까지 비트별로 디자인을 개선하는 진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첫 번째 시도에서 최상의 디자인을 구현하지 못했더라도 필요한대로 작동할 때까지 디자인을 발전시킬 수 있다.
리시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화재가 난 건물에서 붕괴된 벽이나 돌무더기의 울퉁불퉁한 조각을 기어가는 로봇을 쉽게 생성할 수 있다"며 "특히 저렴하게 만들고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우주 탐사활동에도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 리시의 생각이다. 서로 다른 임무를 수행하는 15개의 로봇을 만드는 것보다 신속하게 만들고 다시 재활용할 수 있는 로봇 아이디어가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리시는 추후 카메라나 마이크 같은 센서 달린 로봇을 만들 계획이다.
펜실베니아 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의 신시아 성(Synthia Sung)은 이 로봇에 대해 "시스템이 설계에서 제조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고려한다는 것은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며 "사전 지식 없이도 누구나 자신만의 맞춤형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극찬했다.
